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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권력승계 쉽지 않을 것"…시카고 방문 탈북자선교회 마영애 대표

"심근경색 여론 고려 쇼일 수도"
"김정일 처형 기대했는데…"
22일~1월2일 아씨플라자서
탈북자지원 평양순대 행사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당시 평양에 살고 있었다. 그때 많은 평양 시민들은 신적인 존재로 떠받치고 있던 수령님이 죽어서 지구가 깨졌다 생각하고 까무라쳤다. 김일성 주석 없는 지구는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곧 하늘이 까맣게 꺼지고 우리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죽은 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2년 탈북해 2004년 도미, 평양예술단과 미주피랍탈북인권연대, 마영애평양순대 대표를 맡고 있는 마영애(사진) 씨는 21일 시카고에서 김정일 사망 후 북한 주민들의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마 대표는 북한에 있다가 처형당한 남편이 고위 군간부였고 아직까지도 북한 내부와 연결되는 선이 있다며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전망을 내놓았다.

마 대표는 “사망 직후 김정은이 영도자로 받들여지지만 외국에서 떠돌면서도 막강한 갱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김정남이나 고모부인 장성택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가족 내부에서의 갈등을 예상할 수 있고 권력 승계 과정에서 반드시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 대표는 이어 “내가 듣는 라인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 아닐 수도 있다. 일부에서 김정일 특별열차가 사망 당일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신빙성이 있다. 현지 지도길에 열차안에서 죽었다는 것은 주민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쇼”라고 주장했다.



마 대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죽는 것이 아니라 카다피나 후세인과 같은 독재자처럼 처형되길 바랬다.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서 처벌을 받게 해야 하는데 이제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힌 마 대표는 “테러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기다렸다. 한번 죽는 목숨, 앞으로도 탈북자 돕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 대표에 따르면 현재 미주 지역에는 300여명의 탈북자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지원을 자활적으로 하기 위해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마 대표는 “아씨플라자가 전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한인들에게는 평양 순대의 맛을 보여주고 고통받는 탈북자를 돕기도 하는 일이기 때문에 보람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 대표는 22일부터 나일스 아씨플라자에서 마영애평양순대 시식·판매 행사를 연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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