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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독립선언 포고문 등…"보물같은 자료들 쏟아졌다"

이민 유물 실사작업 중간보고

2003년 대한인국민회관 복원공사 도중 발견된 유물들 중 역사적 가치가 높은 '상급' 자료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대표이사장 잔 서)은 지난 24일부터 한국 독립기념관의 연구위원들이 진행하고 있는 유물 실사작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5000~6000점으로 추정되는 이민 선조 유물들의 사료적 가치를 설명했다.

특히 상해임시정부를 도운 공문과 독립운동을 위한 외교활동 근거 등이 발견되며 대한인국민회(이하 국민회)가 미주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던 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할 길이 열리게 됐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인 홍선표 박사는 "독립운동 역사상 처음 공개되는 자료들이 많고 후세에 남겨야 될 중요한 것들"이라며 "1908년 장인환.전명운 의사 의거시 미주한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변호사 비용이 적힌 자료 등 사료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수두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박사는 "사료가치가 높은 서부지역 독립운동 자료들이 이렇게 많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위원들은 이날 일부 공개한 사료들 중에는 1919년 3.1 독립운동 8일 뒤 국민회 중앙총회 회장인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주 한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독립선언문포고문'의 원본도 함께 있었다. 포고문은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항일독립운동이 열화와 같은 불길로 확산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이었다.

또한 상해임시정부가 미주한인들에게 재정지원을 요청한 공문도 공개됐다. 당시 임시정부 재무총장 최재형이 백일규 중앙총회 회장에게 발송한 공문에는 임시정부 재정을 위해 한인들에게 '애국금'을 모아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한인 이민선조들이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한 것을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던 국제회의에서 임시정부를 승인해 달라는 공보와 1920년 1월 개최된 중앙총회 의결사항 등을 비롯해 각종 지출사항이 적힌 영수증과 재정장부와 회원 신상이 담긴 명부 등이 유물에 포함돼 있다.

홍박사는 "실사 전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생각 이상의 보물같은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고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귀중한 것들"이라면서 "훼손 상태가 심각한 사료들도 많아 시급히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이사장은 "유물들의 영구보존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는 의미가 있는 실사작업"이라면서 "독립운동, 이민선조들의 귀한 자료들이 잘 보존되고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위원들은 오늘(29일)까지 실사작업을 계속하며 사료들을 기간, 지역별로 분류한 뒤 사진과 스캔작업 등 채증작업을 거친 뒤 한국으로 돌아가 사료에 대한 정밀 검토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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