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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이름 불리자 '기립박수'

도산 선생, MLK센터 헌액 순간
흑인 민권운동가들 "도산 선생 정신 존경한다"

"도산 선생을 '명예의 전당'에 모시는데 아무런 심사가 필요없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서를 역임한 미국 흑인민권 운동가 제노나 클레이턴 이사장의 한마디다.

6일 미국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센터'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이 새겨지는 헌액식이 개최됐다. 이날 미국을 대표하는 흑인 민권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산 안창호 선생의 헌액을 축하했다. 이들은 도산 선생의 생애와 업적이 불리는 순간 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는 등, 도산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헌액 과정에 대해 클레이턴 이사장은 "모든 인류는 하느님 앞에 평등하다. 생김새와 언어는 달라도 모든 사람은 하느님이 주신 권리를 갖고 있다"는 킹 목사의 말을 소개하며 "이에 따라 외국에서 국제적인 민권운동 지도자를 헌액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때 안창호에 대한 추천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헌액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검증한 순간, 아무런 심사가 필요없었다"며 "불의에 맞서 용감히 목소리를 내고,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그의 업적은 킹 목사와 놀랍게도 일치했다"고 말했다.



클레이턴 이사장은 또 "도산 선생은 오늘 헌액되는 9명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있지 않은 인물"이라며 "그러나 그의 업적과 유산은 60년이 지난 오늘에도 살아남아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민권운동에도 길이 존경받고 있으며, 그것이 오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헌액은 도산 안창호 명예의 전당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강공)과 임창빈 명예회장 등 애틀랜타 한인들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평소 도산 선생을 존경하던 그는 테렌스 윌리암스 부위원장 등 애틀랜타 흑인 지도자들과의 친분을 십분 활용했다. 이위원장은 최근 1년간 도산의 업적을 킹센터측에 알리고 사재를 털어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위원장은 "오랜 기간동안의 노력이 마침내 오늘로 결실을 맺어 감개무량하다"며 "애틀랜타의 상징 킹센터에서 한글로 새겨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은 한인사회의 자랑이자, 한인 2세들의 교육의 장으로 영원토력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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