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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면역체계가 정답이다

황성주/암면역전문의·통합의학자·사랑의 클리닉 원장

◆ 체내 '백신 공장'

우리 몸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이물질을 감지하면 이를 물리칠 단백질을 생성한다. 이떄 이 이물질을 항원 이에 대응해 생성된 단백질을 항체라고 하는데 어떤 항원에 대해 항체가 일단 만들어지면 그 항원에 재침입하더라도 몸에 남아 있던 항체가 재빨리 작동해서 이를 물리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은 바로 이 항원항체 반응을 통해 바이러스나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다. 다만 어떤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한 번 그 병에 걸려서 면역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이러스나 미생물 등 외부 이물질을 미리 몸에 주입해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이 개발된 것이다.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백신이 그러한 원리를 가지고 치료제가 아닌 신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면역 증강제 같은 개념으로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따라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에서 몸을 공격하는 신종 이물질에 대처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하나로 모아진다. 바로 신체의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다. 백신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생명체는 스스로 이물질을 감지하고 조각조각 분해해보고 이에 적당한 항체를 만들어 내는 힘인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외래 이물질이 침입했을 때 체네 '백신 공장'이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가동되어 신체 저항력을 단숨에 끌어 올린다. 신종 플루 같은 전염병이 만연할 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이 가장 큰 희생을 입는 것도 신체의 면역 활성화에 따른 결과이다. 즉 체내의 '백신 공장'이 잘 돌아가야 외부 침입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 지나침이 없는 건강한 면역력

한때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을 물리치는 면역력은 높을 수록 좋다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나친 세균 공격은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등과 같은 면역 체계 과잉 반응 등의 질병을 확인하면서 오늘날에는 너무 높은 면역력도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세상의 이치가 모두 똑같은 것이다. 우리 몸의 '백신 공장'도 모자라도 문제이고 너무 넘쳐나도 해가 된다.

소화 기관에서도 이런 딜레마가 발생한다. 소화기관은 대부분의 영양 성분을 흡수하는 기관이라서 물리적 장벽이 피부기관에 비해 약할 수 밖에 없다. 나쁜 침입자를 막고자 장벽을 튼튼히 하면 영양 성분마저 흡수하기 힘들 수 있고 그렇다고 장벽을 낮추면 영양 성분은 물론 세균이나 바이러스까지 침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면역 반응도 마찬가지여서 너무 과하면 면역 과잉 반응으로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소화기관에는 어느 정도의 면역 관용이 존재한다.

◆ 장의 면역력 회복

소화기관은 인체의 면역력과 관련한 다수의 인자가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장관의 면역 조절 능력을 보면 신체 전체의 면역 조절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건국대학교 연구팀의 장 내부의 면역력 회복에 대한 실험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바로 외부 침입 세균에 의해 무너진 장내 면역 질서를 회복시키는 물질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실제 장내 면역 질서를 회복시키는 방어물질에 대한 정보는 미약하다. 연구팀은 실헝동물에게 장관의 면역계를 붕괴시키는 DSS를 투입시키고 생식을 지속적으로 섭취시키면서 면역계가 회복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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