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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뉴욕] '권스 수박도장' 권대근 관장…"백인도 우리 무예에 반했죠"

대 이어 20년 째 타민족 전수

장애우 재활 물리치료도 담당

“백인 친구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나눠주려다 보니 한국 전통무예를 가르치게 됐습니다.”

한인이 거의 없는 나소카운티 맨해셋에서 20년째 200여 명의 백인들이 수련,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수박도(手搏道) 무덕관인 ‘권스 수박도장(8 힐크레스트애브뉴)’. 관장인 권대근씨(31)씨는 이곳을 개관한 아버지로부터 수박도를 익혔고, 수석 사범이 돼 지난 2009년 운영권을 넘겨 받았다.

수박도는 고구려시대부터 ‘수박기’ ‘수박희’의 명칭으로 이어져 온 한국의 전통무예. 과거 한때 태권도에 편입될 위기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전세계에 5만 여명의 유단자를 보유하고 있다.

권씨는 “태권도와 달리 전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무술을 타민족들에게 전수하며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권씨의 도장에는 수박도 8단 마스터인 아버지 권혁윤(62)씨와 여동생 권경민(29) 등 사범 8명이 수박도를 가르치고 있다. 권혁윤씨는 주한미군 8사단과 말레이시아 주둔 영국군을 대상으로 수박도를 가르치다 지난 1983년 업스테이트 뉴욕에 무덕관을 세운 바 있는 수박도의 해외 전도사다. 맨해셋 먼지파크 초등학교 보조교사인 여동생 권경민씨도 사범으로 활약하는 등 가족 전체가 한국 전통 무예를 확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권씨는 “온 가족이 도장에서 가르치면서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 것이 백인 중심의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권씨 가족 이외의 사범들도 모두 15년 이상 도장에서 수박도를 배운 이들이다.

12세부터 수박도를 익힌 아들 권씨는 “어릴 때 운동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좋아하는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서 수박도를 17살 때부터 가르쳤다”면서 “사범 생활이 계기가 되서 더욱 큰 꿈을 품고 물리치료사가 됐다”고 말했다.

권씨는 2009년 뉴욕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NYIT)에서 물리치료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현재 도장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특수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75학군 학교와 2군데의 재활 클리닉에서 장애우들의 물리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권씨는 “장애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재활하도록 물리치료와 수박도 수련을 병행해서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516-627-1122, info@kwonskarate.com.

양영웅 기자 jmher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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