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대답을 잘 해야 한다
연태흠 원장/한일한의원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소화가 잘 되냐는 것인데 이는 단순히 밥 먹고 소화가 잘 되는지만 물어보는 것이 아니다. 식사 하기 전후의 증상으로 특이한 것은 없는지, 속쓰림은 없는지, 트림을 많이 하지는 않는지 등 다양한 질문과 대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대변을 잘 보냐고 물어보면 그냥 하루에 한번씩 보니 잘 본다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매일 화장실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쾌변, 즉 변을 보고 난 후 시원한지, 아니면 아직 장에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은지, 피가 나지는 않는지, 형태는 어떤지 등 매우 다양하고 중요한 몸의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를 찾을 수 있다. 소변도 마찬가지로 색깔과 소변의 양, 얼마나 자주 가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또 잠을 잘 자는지도 물어보게 되는데 잠을 잘 못드는 경우, 잠 들고 나서 얼마나 자주 깨는지, 꿈을 많이 꾸는지, 잘 때 땀이 많이 나는지 등도 진단에 많은 참고가 된다.
머리가 아프냐고 물어보면 앞, 뒤, 옆 등 머리의 어느 부분이 아픈지, 머리가 아플 때 몸의 다른 부분에 이상은 못 느끼는지, 어지러움증은 없는지 등 증상을 잘 살펴보고 이야기를 해야한다.
의사가 진맥과 촉진을 통해 진단을 하지만 문진, 즉 의사의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을 할수록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가 있는 것이다. 부부관계,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대화가 중요하듯 환자와 의사 사이에서의 대화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글을 마친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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