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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뉴욕] 전찬호 변호사…"아버지같은 분 돕는 건 당연"

임금체불 한인 택시기사들 무료 변론

일본계 회사 상대 소송, 합의금 받아내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일본 리모(콜택시) 회사의 임금 차별로 일한만큼의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던 한인 택시기사 7명을 도와 회사측과 합의를 이끌어 낸 전찬호(31) 변호사.

랜드로드·세입자 전문 변호사인 그가 임금 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한인 택시 기사들을 만난 건 지난해, 그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던 건물에서다.

"한인 1세로 보이는 분들 몇 분이 제 사무실 옆에 있는 다른 로펌을 찾아왔습니다. 임금 체불 문제로 변호사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어 문제로 제대로 상담도 못한 채 그냥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사연을 들어보니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같은 분들인데 도저히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전 변호사는 택시 기사들을 도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기사들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3개월 동안 일본 리모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업무 일지에 적힌 시간만큼의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최근 2만5000여 달러를 지급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아냈다. 전 변호사는 이 모든 과정을 무료로 도왔다.

이러한 사연이 기사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지자 임금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한인 기사들도 전 변호사를 찾아왔다. 한인 택시회사에서 근무했던 기사 3명도 전 변호사의 소문을 듣고 도움을 호소해 1200여 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내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찾아오는 한인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었다"며 "이왕 돕겠다고 한 일인데 수임료를 받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력 5년차인 전 변호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고 뉴저지에서 성장했다. 미시간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페이스법대를 졸업했다. 현재 맨해튼 다운타운에서 개인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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