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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뉴욕] 박진 빙햄턴대 KONECT 전 회장…"일본학 교수 서명 거절 아쉬워"

'동해 표기' IHO 총회 앞두고
250명 서명록 본사에 전달

지난해 뉴욕 일원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동해 표기 바로잡기 범동포 서명운동’의 마무리 평가회가 열린 지난 13일. 연방의회와 국무부에 이어 최종 목적지인 국제수로기구(IHO)에 서명결과를 보내기 앞서 열린 자리였다.

바로 이날 250명의 서명을 들고 본사를 방문한 한 청년이 있었다. 주인공은 빙햄턴 뉴욕주립대 한인민간외교네트워크(KONECT) 박진(22·정치외교 4학년·사진) 전 회장. 지난해부터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았던 결과물을 들고 이날 4시간 여 동안 운전을 해서 본사를 찾은 것이다. 그가 가지고 온 250명의 서명이 더해져 IHO에 보내질 서명은 모두 1만3574명으로 늘었다.

“늦었지만 동해의 이름을 결정지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IHO에 캠페인 결과를 보내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KONECT는 박씨가 한국과 한국문화를 학교 안팎에 알리기 위해 2011년 설립한 단체다. 지난해 한글날 당시 타민족 학생과 클럽 등에 ‘한글로 이름 새겨주기’ 행사를 한 뒤 동해 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박씨는 “한글로 타민족 학생들의 이름을 새겨주고, 클럽명을 써줬는데 다들 너무 좋아했다”며 “이후 중앙일보와 한인사회가 벌이는 동해 표기 서명운동에 동참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인 학생들에게 서명을 받기는 비교적 쉬웠다. “타민족 학생들도 ‘일제가 강제로 바꾼 이름을 회복하는 운동’이라고 설명을 하면 쉽게 서명에 동참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일본학 담당인 백인 교수에게 서명을 부탁했는데, ‘내가 잘 모르는 사안이니 서명을 해줄 수 없다. 혹시 종군위안부 문제라면 당장이라도 서명해줄 수 있는데…’라고 거절해 아쉬웠다”고 떠올렸다.

다음 달 졸업을 하는 박씨는 회장직을 후배에게 물려줬다. 그는 “올해 KONECT ‘젓가락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타민족 학생들과 ‘한국식 젓가락으로 작은 물건 옮기기 게임’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동안 한인 학생들은 너무 우리끼리만 어울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KONECT를 통해 타민족 학생들에게 더 다가가고 우리를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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