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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뉴욕] '코크버즈' 주방장 이하얀·배은희씨…남성 위주 한국주방에 도전 꿈

3월 ‘Best Wine Class’ 식당

한식에 반한 업주가 발탁

“집에서는 거의 요리 안해”

“주방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 ‘파스타’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남자들이 주방장으로 일한다고 하는데 기회가 있다면 맨해튼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한국에서 실력 있는 셰프로 일하고 싶습니다.”

맨해튼에서 한국 퓨전 요리로 한류를 전파하고 있는 한인 2세들이 있다. 지난 3월 뉴욕매거진은 코크버즈(13E. 13스트릿) 를 ‘2012 Best Wine Class’로 선정했다. 이 곳은 다양하고 특징 있는 요리 메뉴가 있는 와인 스튜디오로 뉴욕타임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바로 이곳에서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이하얀(33)·배은희(33)씨다.

이들은 대학 졸업 후 뒤늦게 요리를 시작했다. 이씨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해버포드칼리지에서 경제학을, 배씨는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대학 졸업 후 요리 전문 학교 프렌치컬리너리인스티튜트(French Culinary Institute)에 입학해 각자 요리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들의 능력을 알아봐준 것은 바로 코크 버즈의 주인이자 ‘마스터 소물리에’인 로라 메닉(31). 그는 “어린 시절 한인 친구 집에 놀러 가 김밥을 먹어본 적이 있다. 그때 그 맛을 있을 수 없었고 한국인 셰프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며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모든 메뉴를 직접 고안했다는 이씨와 배씨는 굴을 튀길 때 간장을 넣어 한국의 파전과 같은 맛을 내는 요리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씨는 “돼지 귀, 블루치즈를 올린 소 물렁뼈 등 오히려 한국에서 먹기 힘든 음식이 한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면서 “메뉴를 무조건 한국식으로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셰프가 한인이다 보니 영향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보통 요리사가 그러하듯 “집에서는 거의 요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음식에 대한 열정은 숨기지 못해 인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에서 모든 음식을 직접 준비한 배씨는 “결혼식 준비로 바빴지만 손님들이 먹는 음식은 내가 책임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요리사의 기본 자질은 꼼꼼함과 끈기라는 이들은 “음식은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 먹는 것”이라며 “그만큼 손재주가 많이 요구되는데 한국인만의 손재주와 끈기를 타고나 유리하다”며 요리사를 지망하는 한인 학생들을 격려했다.

오윤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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