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멩 압승 비결, 당 공천 위력 실감…본선거도 기대
거물 정치인 지지 확보로
취약했던 퀸즈 중부서 효과
경쟁자 핼로랜 인지도 압도
아시안 유권자 열세가 숙제
퀸즈민주당위원회의 공천을 받음으로써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지를 확보했으며, 이 것이 인지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지원은 포리스트힐 등 멩 의원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중부 퀸즈 지역에서 빛을 발했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소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개리 애커맨 연방하원의원의 정치적 후계자로 인정을 받은 것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아울러 멩 의원의 가문이 그동안 지역 대학 후원 등 커뮤니티 기부 활동을 하며 쌓은 인맥도 승리에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멩 의원은 오는 11월 6일 실시될 본선거에서도 경쟁 후보인 공화당의 댄 핼로랜(19선거구) 시의원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번 예비선거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1만3000표라는 기본 지지층을 확보했다. 더구나 6선거구는 민주당원이 약 20만 명으로, 공화당원의 4배에 육박한다.
또 멩 의원의 주하원 22선거구는 대부분 하원 6선거구에 포함돼 있는 반면 핼로랜 의원의 시의회 19선거구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칼리지포인트와 화잇스톤·베이테라스는 각각 14선거구와 3선거구에 속해 있다.
문제는 6선거구의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2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케빈 김 후보가 승리하고도 정작 본선거에서 핼로랜 의원에게 패한 사례에 비춰볼 때 이번 선거가 인종 간 대결로 인식될 경우 멩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정치 전문 언론 '더힐'은 27일 "미 정가에서 아시안 유권자는 그동안 과소평가돼 왔으나 이제는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안 유권자의 53%가 민주당이고 16%는 공화당, 나머지 31%는 무소속이어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공략하려는 양당의 노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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