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뉴욕] "열 일 제치고 경시대회 준비"
고봉준 한인과학기술자협회 뉴욕메트로지부 회장
16일까지 온라인 신청 가능
"매일 8시간 이상 잠을 자야 한다"는 고 회장은 최근 잠을 절반 이하로 줄이며 "대회에 필요한 회의와 연락, 물품구입 등을 20여 명의 준비위원들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말 예상치 못했던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10일 이상 대회준비는 물론 홍보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 그는 "준비위원들이 낮에는 일을 한 뒤 주로 저녁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행사 준비를 하는데 샌디로 인한 부족한 부분까지 메우느라 다들 자신의 생활을 포기한 채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12일까지였던 온라인 등록을 대회 전날인 16일까지 받을 계획이다.
17일 오전 10시부터 플러싱 퀸즈칼리지(65-30 키세나블러바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일부 달라진 점이 있다. 수학의 경우 평가를 상대평가로 바꿨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주관식 문제 비율을 늘렸다.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열리는 과학은 참가자들이 흥미와 과학적 원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을 보강했다.
고 회장은 "과학은 즐기면서도 과학 원리를 배워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었으면 하고, 수학은 단순히 '테스트에 임한다'기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풀이에 접근할 수 있는 도전정신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고 박사 스스로도 "고교 때 수학을 잘 하지 못했던 내가 우연히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했다가 틀에 박힌 공식이 아닌 생각을 통해 수학을 풀 수 있는 기회를 맛본 뒤 수학을 좋아하게 됐다"면서 "학생들도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G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4~11학년(수학) ▶4~12학년(과학)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대회에는 한국어 교육 전문가 권현주 박사의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는 학부모의 역할' 등 학부모 대상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www.kseany.org/kmso. 201-440-8028.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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