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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뉴욕]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피곤이 싹~"

27년간 급식 서비스…39주년 봉사상 수상
김양실 KCS 코로나경로회관 영양실장


"그저 맛있게 잡수시는 모습만 봐도 참 행복합니다."
15일 열린 뉴욕한인봉사센터(KCS) 39주년 연례만찬에서 봉사상을 수상한 코로나경로회관 김양실 영양실장(84ㆍ사진). 경로센터를 방문하는 노인과 가정급식 배달서비스를 받는 이웃들을 위해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따뜻한 밥상을 차려온 지 벌써 27년째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8시간 동안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차려놓은 음식을 많이 그리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좋아서 고단한 것도 다 잊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KCS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는 미국으로 이민을 온 1986년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나서다. "식사를 하러 간 건데 KCS 측에서 봉사를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봤다. 그게 계기가 돼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6개월간 자원봉사자. 2년간 파트타임 직원을 거쳐 현재까지 노인들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는 영양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정성이 듬뿍 담긴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차리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관에 오셔서 식사하시거나 가정급식으로 도시락을 드시고는 전화를 걸어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면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아 기쁘고 좋다"고 덧붙였다.
상을 받을 일이 아닌데 이런 자리에 불러줘서 그저 고마울 뿐이라는 그는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배달하는 분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이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내 몸이 언제까지 버텨줄 지 모르겠지만 체력이 받쳐주는 한은 계속 식사 준비를 하고 싶다"며 "정성껏 차린 음식 맛있게 드시고 다들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채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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