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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소동' 새미 리 박사…"걱정해주신 한인들께 감사"

혼자 운전하기 힘들 듯

"걱정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2일 실종 소동을 벌인 '수영계의 전설' 새미 리(92) 박사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인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리 박사는 "(실종과 관련)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아프지도 않고 모두 괜찮다"라고 말했다. 리 박사의 아내 로잘린씨는 "앞으로 남편이 혼자 운전해서 수영장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일로 (리 박사와 관련된) 일상생활 관리에 더욱 조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박사는 가벼운 치매와 심장질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미 리 박사는 지난 1일 오후 3시쯤 파운틴 밸리의 로스 카바예로스 스포츠 클럽에 수영을 하러 헌팅턴 비치 자택을 나선 이후 30시간 이상 행방을 알리지 않아 실종자 명단에 올랐다. 수사당국은 모하비 인근 주유소와 웨스트민스터의 베스트바이 스튜디오 시티 주유소에서 결제된 리 박사의 신용카드 조회기록을 따라 차량 수색을 펼쳐 피코 리베라 지역 워싱턴 불러바드에서 운전 미숙으로 교통체증을 만든 리 박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피코 리베라 경찰서 조 멘도사 루테넌트는 "리 박사는 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꿔 커브길에 차를 멈췄다. 그를 걱정한 운전자들이 경찰서에 신고 리 박사가 가족들과 만날 수 있었다"라며 "약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건강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경찰서에서 가족을 만난 리 박사는 "내가 실종됐는지 몰랐다"라며 우스갯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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