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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아시아나기' 사고 직전 재착륙 시도

중국인 2명 사망…한국인 5명 위독
연방교통안전위, 1차 조사결과 발표

"착륙 직전까지도 이상 징후 없었다"
조종사 B777 운항경력 43시간 불과


지난 6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활주로 충돌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기(OZ214·보잉 777기종)는 착륙 직전 이상을 감지하고 재착륙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보라 허스먼 NTSB위원장은 7일 조사 중간발표를 통해 여객기 조종사들이 사고 1.5초 전 착륙을 포기하고 재착륙(Go Around)을 시도했던 사실이 조종실의 녹음테이프 분석 결과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또 충돌 4초 전에는 속도의 위험을 경고하는 '스틱 쉐이커(Stick Shaker)'가 울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충돌 전 정상적인 착륙이 힘들다는 것을 조종사들과 관제탑 양측이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스먼 위원장은 녹음 테이프에서는 착류시도 전에는 이상을 감지할만한 아무런 단서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중국 상하이를 출발 인천을 경유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예정이었다.

사고기에는 중국인 141명을 포함해 한국인 77명, 미국인 61명(한인 시민권자 18명 포함) 등 승객과 승무원 총 30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번 사고로 10대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재 그중 한국인 5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인 승객 대다수는 상하이에서 탑승한 단체관광객이었다.

관계당국의 발표와 목격자의 증언 등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사고 원인은 크게 네 가지다. ▶기체 결함 ▶조종사 실수 여부 ▶기상 등 돌발변수 유무 ▶고장 난 시설의 영향 등이다.

하지만 허스면 위원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엔진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으며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사고 전) 사고가 날 것 같다는 안내 방송은 없었고, 정상적인 착륙 준비 방송도 있었다"며 기체 결함 가능성을 부인했다.

착륙 과정에서 기체가 강한 돌발성 하강기류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A타임스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충돌하기 직전 방파제(sea wall)를 스쳤을(clip) 가능성도 있다"고 공항 주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공항의 시설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여행전문지 트래블 앤드 레저 매거진에 따르면 이 공항에선 2006~2010년 미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55건의 이착륙 사고가 발생했다. 해안을 끼고 있어 안개가 자주 끼고 방파제와 활주로가 인접해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전파를 통해 착륙경로를 알려주는 계기착륙장치 '글라이드 슬로프'가 고장 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 실수 가능성을 제기하는 증언은 잇따르고 있다. 사고 직전 평소와 다름없이 착륙에 대비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 점도 기체결함 보다는 조종 실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더구나 조종을 맡은 이강국 기장은 B777 기종 운항 경력이 43시간 밖에 되지 않았고 샌프란시스코 공항도 초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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