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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여성 얘기 대학교재로 쓴다

‘기지촌의 어둠을 넘어서’ 노스웨스턴대 여지연 교수

 1950년 한국전 이후 미군 병사들과 결혼한 한국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 책 ‘기지촌의 어둠을 넘어서’(Beyond the Shadow of Camptown)가 뉴욕대학교 출판사에서 내달 출간된다. 정가 $25.95, 252페이지.

 현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여지연(呂知娟·사진) 교수는 ‘미국에 사는 한인 군인아내(Korean Military Brides in America)’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에 대해 ‘출판사와 함께 미 전역에서 대학교재로 쓰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책을 엮었다”며 “여성학이나 아시아를 연구하는 교수들이 이 책을 강의 교재로 삼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왔다.

 미군인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해 힘겨운 적응과정을 거치면서도 자긍심을 잃지 않고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제 몫을 다한 기지촌 출신의 국제결혼 여성들을 지난 3년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내용을 모아 책으로 엮은 여 교수는 뉴욕 뉴스데이 등 미국 유수 신문사에서 4년간 근무한 기자 출신의 작가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에서 소외계층으로 살아온 이들이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살아가며 미국 사회에 동화돼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국제결혼 한인 여성의 문제를 사회·여성학적 측면에서 깊이 있게 다룬 본격적인 연구서인 셈이다.



 UC버클리의 일레인 김 교수는 “그동안 마땅히 받았어야 할 이해와 관심, 존경을 제대로 받아오지 못한 중요한 그룹에 저자는 경의를 표하고 있다”며 “미국과 특히 이민사에 관해 새롭게 생각해 보게 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여 교수는 “미군과 결혼, 미국에 살고 있는 국제결혼 한인 여성에 관한 소설도 쓰고 있다”며 “여러 출판사에서 이 소설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해 3년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소설도 곧 나올 전망이다.

 여지연 교수는 스탠퍼드대에서 인공지능과학을 전공한 뒤 펜실베니아대에서 장학생으로서 미국 역사학 및 동양이민 역사학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0년 이상 소수민족의 인권옹호 운동과 여성해방 운동, 우리 문화 찾기 운동을 활발히 펴왔다.

 현재 여 교수는 중국, 일본, 미국에 사는 한인 소수민족들을 비교연구하는 두번째 책을 준비하기 위해 중국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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