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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폭설, 비상사태 선포

3인치 눈에 교통마비…교통사고만 800건
한인타운 휴교, 한인 비즈니스도 ‘썰렁’

불과 3인치 내린 눈에 애틀랜타가 완전히 마비됐다.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29일 새벽 조지아 전체 159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8일부터 내린 눈으로 주 전역의 도로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부터 애틀랜타 교통은 완전히 마비됐다. 애틀랜타를 지나는 I-85, I-75, I-285 고속도로와 I-285 순환도로에 갑자기 퇴근 차량이 몰렸고, 빙판길로 변한 도로 곳곳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애틀랜타 시내에서만 총 80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애틀랜타 남부 맥도너에서 빙판길 교통사고로 10대 청소년 1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눈으로 인해 경찰과 주정부 당국이 사고를 제때 처리하지 못했고, 교통체증은 더욱 가중됐다. 평소에 1시간 미만으로 걸리던 퇴근길이 이날은 10시간, 15시간씩 걸렸다. 고속도로 선상에는 빙판길에 꼼짝하지 못하고 버려진 차량들이 즐비했으며, 아예 귀가를 포기하고 직장이나 자동차 안에서 밤을 지새는 주민들도 많았다.



비상사태가 선포되자 조지아 주방위군과 교통국, 공공안전국, 조지아 재난방지청이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주방위군의 군용차량조차 마비된 애틀랜타 도로에 접근하지 못했다. 애틀랜타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쿨버스에 갇혀있다 구조되거나, 아예 귀가를 포기하고 학교 체육관에서 밤을 샜다.

애틀랜타 한인타운도 폭설의 영향을 받았다. 29일 애틀랜타 총영사관을 비롯해 제일은행을 비롯한 한인 금융기관, 사업체들은 이날 하루 휴무했다. 둘루스 등 한인타운은 지나가는 차량도 없어 썰렁했지만, 일부 한인마트나 식당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기도 했다.

한인타운 공공기관과 학교도 잇달아 문을 닫았다. 귀넷·풀턴 카운티 공립학교는 29일에 이어 30일에도 휴교한다. 둘루스 시청 및 일부 관공서는 30일 오후 1시에 문을 열 예정이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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