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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285에서 12시간 동안 갖혀” 분통

애틀랜타 한인들 불편·한인타운 철시
도로 위에서 출산·이산가족 찾기 사태도

▶이색 사연 속출=주차장으로 변한 I-285 고속도로에서 새 생명이 탄생하기도 했다. 28일 밤 던우디에 거주하는 한 산모는 집에서 진통을 느끼고 병원에 가기 위해 남편과 고속도로에 올랐지만 곧 교통체증에 가로막혔다. 이들은 어쩔수 없이 구급차를 불렀다. 다행히 아기가 태어나기 불과 3분 전에 구급차가 도착했고, 고속도로 위에서 아기를 낳을수 있었다. 아기와 산모는 모두 무사했다.

벅헤드의 한 아버지는 학교에 갖힌 자녀를 위해 6마일 눈길을 걸어가기도 했다. 마크 닐슨 씨는 5살된 딸이 벅헤드의 ‘E 리버스 초등학교’에 갖혀 하교하지 못하자, 자신이 학교로 직접 걸어가기로 했다. 그는 저녁 7시부터 3시간에 걸쳐 눈길을 걸어가 학교에 도착했다. 닐슨 씨는 이 학교의 200여명 학생들과 함께 체육관에서 밤을 지샜다.

▶교통마비 원인은?=이번에 애틀랜타에 내린 눈은 결코 많지 않은 양이었다. 둘루스 등 애틀랜타 한인타운에 1~2인치, 마리에타 등 애틀랜타 북쪽에 3인치 정도의 눈이 내렸다. 그러나 불과 2~3인치의 눈에 애틀랜타 전체가 마비되자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와 WSB 등 지역언론은 주정부의 늑장 대처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2주전 한파가 닥칠 때 염화칼슘 등 제설 화학약품을 모두 사용해버리고 보충하지 않았으며, 28일 오후 한꺼번에 휴교령을 내려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특히 애틀랜타를 지나는 I-85, I-75, I-285 고속도로와 I-285 순환도로에 갑자기 퇴근차량이 몰렸고, 곳곳에서 발생한 사고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교통마비 사태가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휴교령 계속돼=메트로 애틀랜타 및 한인타운 대부분의 학교들은 29일에 이어 30일(목)에도 휴교한다. 귀넷, 풀턴, 캅, 디캡, 체로키, 포사이스 카운티가 30일 휴교한다고 밝혔으며, 애틀랜타 공립학교도 마찬가지로 문을 닫는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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