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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대한항공> "사무장 내려라"

JFK 이륙 중 기내서비스 불만
활주로 이동하던 여객기 회항

지난해 5월 하와이에서 쌍둥이를 출산해 원정출산 시비에 휘말렸던 조현아(40.사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번에는 뉴욕에서 기내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든다며 비행기를 회항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0시50분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가던 대한항공 KE086 항공편이 탑승 마감 뒤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다 10분 만에 게이트로 후진한 후 사무장을 내려 놓았는데 이는 당시 탑승했던 조 부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7일 한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 부사장은 이날 일등석에서 한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넛(견과류)을 봉지째 건네자 "왜 봉지째 주느냐"며 승무원에게 내리라고 소리쳤다.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했다"고 답하자 조 부사장은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했고 사무장이 매뉴얼을 보여주려고 태블릿을 가지고 왔지만 당황해서 암호를 풀지 못하자 조 부사장이 승무원 대신 사무장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기내서비스 매뉴얼에 따르면 승무원은 일등석 승객의 의향을 물은 뒤 갤리(음식을 준비하는 곳)로 돌아와 마카다미아넛을 개봉해 작은 접시에 담아 음료와 함께 제공하게 돼 있다.



이날 회항으로 400여 명의 승객을 태운 이 비행기의 출발 시간은 20여 분 지연됐고 인천국제공항 게이트 도착까지는 11분이 늦어졌다.

대한항공 측은 "조 부사장이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넛을 갖고 왔고 사무장에게 서비스 매뉴얼을 갖고 오도록 했으나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객실 안전을 책임질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보고 사무장을 내리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항공법은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은 '기장'이 한다(50조1항)고 규정하고 있어 우연히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의 지시는 월권이란 지적이다. 이륙 직전 뉴욕 공항에 내려진 사무장은 결국 12시간을 기다려 오후 2시에 출발하는 KE082편을 타고 한국에 돌아갔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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