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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눈물 닦아주세요"

[LA중앙일보] 발행 2015/01/15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5/01/14 22:36

'용의 딸들' 북사인회 18일·22일 열어

14일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왼쪽)과 장효정 미주한국문인협회장이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역사를 담은 책 '용의 딸들' 북사인회 포스터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구혜영 기자

14일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왼쪽)과 장효정 미주한국문인협회장이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역사를 담은 책 '용의 딸들' 북사인회 포스터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구혜영 기자

오랫동안 참아온 눈물이 터졌다. 딸에게 전하고 싶었던 건 일본군에게 성노예로 끌려가는 수모가 아니었다.

책 '용의 딸들(Daughters of the Dragon: A Comfort Woman's Story)'은 아직까지 그날의 악몽에서 자유롭지 않은 피해자들의 눈물을 그리고 있다. 그 눈물은 소리도 없고, 말끔히 닦인 적도 없다. 오는 18일(일)과 22일(목), '용의 딸들' 북사인회를 여는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이하 포럼)은 목소리를 강조했다. 북사인회의 목적은 수만 번 증언을 반복해도 일본정부의 공식사죄를 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것에 있다.

포럼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미주한국문인협회.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3.1여성동지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역사 알리기에 한목소리를 낸다.

포럼의 김현정 사무국장은 14일 "피해 할머니들의 삶과 인권에 대한 목소리가 이번 북사인회를 통해 널리 퍼지길 바란다"며 "역사는 반복된다. 평화와 화해는 진실에 대한 인정없이 이뤄지지 않고, 기억과 배움만이 과거의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용의 딸들'은 전미 독립출판사협의회의 '2014년 IPPY'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저자인 윌리엄 앤드류스는 한국에서 입양한 딸을 키우며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난 1999년, 일본군 성노예 참상을 처음 접한 그는 피해자들의 분노와 슬픔을 글에 녹이기로 결심한다. 포럼에 따르면 그는 이번 북사인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조금이라도 피해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퍼뜨리고, 정의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나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게 너무 부끄럽다"고 운을 뗀 미주한인문인협회 장효정 회장은 "글의 힘은 깊고 넓다. 글을 통해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고 전했다. 북사인회는 작가와의 대담과 다큐멘터리 감상, 도서구입 및 기증 순으로 진행된다.

책은 영어와 한국어 번역본이 준비돼있다. 포럼은 이날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전국 대도시 도서관과 대학에 책을 기증하는 '목소리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다. 캠페인 참여 희망자는 자신이 책을 보낼 학교나 도서관을 선택할 수 있다.

앤드류스는 이미 책 1권당(정가 15달러) 5달러를 캠페인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북사인회는 18일 오후 3시, 풀러턴 도서관 오스본룸(353 W. Commonwealth Ave., Fullerton)과 다음주 목요일(22일) 오후 6시30분, LA한국교육원 강당(680 Wilshire Pl., LA)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글·사진=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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