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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진실 알린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5/01/19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5/01/18 21:06

50대 흑인 교사 키스 켈리
한.흑 갈등 문제 함께 다룬
동화책 시리즈 2권째 출간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인종의 벽도 넘어섰다. 17일 뉴저지주 호보큰에서 만난 키스 켈리 교사가 태극 문양이 그려진 자신의 저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인종의 벽도 넘어섰다. 17일 뉴저지주 호보큰에서 만난 키스 켈리 교사가 태극 문양이 그려진 자신의 저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저지주의 공립고등학교 교사가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을 발간해 화제다.

흑인 소년 아자니와 그의 태권도 사범 한국인 친구 써니 김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와 태권도 한.흑 갈등을 다룬 동화책 '아자니에게 찾아온 평화(Peace Comes to Ajani)'를 저술한 키스 켈리(56.페리스고교) 이야기다.

17일 뉴저지주 호보큰에서 만난 켈리는 동화책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 이야기를 다룬 이유에 대해 "인종의 벽을 넘어 진실은 결국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켈리와 한국의 인연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와 학창시절 만난 김기정 태권도 사범으로로부터 시작됐다. 켈리는 "아버지는 자주 집에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나를 혼낼 때는 한국어로 '이리 와!'라고 소리치기도 하셨다"며 "16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는데 지금은 돌아가신 김 사범님이 내 인생에서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제는 태권도 공인 7단이자 저지시티에서 작은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켈리의 책에 등장하는 태권도 사범의 이름이 '김기정'인 이유이기도 하다.

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직접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매년 승급 심사에 참여할 만큼 태권도 사랑이 지극한 그가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도 김 사범으로부터였다. 일본이 사과하지 않고 역사를 지우려고 한다는 사실 이 때문에 한.일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 등이 동화책에 이 내용을 넣게 된 계기가 됐다는 켈리는 "앞으로 아자니 시리즈를 6편까지 출간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책 한 권이 끝날 때마다 태권도를 배우는 주인공이 새로운 '태권도 벨트'를 얻게 되고 마지막 편에서는 블랙벨트를 따는 이야기로 구성을 잡고 있다는 그는 "인생은 매 순간 장애를 넘는 것인데 내가 태권도를 통해 배운 것이 바로 인내와 용기 등의 정신 수양이었다"며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책 한 권을 끝낼 때마다 인생의 한 단계를 올라서는 느낌을 갖게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대 학부 출신인 저자가 직접 글과 일러스트를 모두 담당한 책은 시리즈 1편이 2009년에 2편이 지난해 10월 출간됐다. 켈리는 "태권도와 김 사범님을 통해 내 인생이 변화했던 것처럼 이 책이 아이들에게 소수계의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이해하게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켈리는 이어 "격투기를 하다 보면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와 굉장히 밀접해지는데 태권도를 배우는 타민족들은 일본군 성노예의 진실에 대해 알 기회가 있겠지만 가라데나 쿵푸를 배우는 타민족들은 아마 그럴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지금 자라나는 세대가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세계 역사를 배우는데 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켈리가 쓴 이 책들은 아마존 웹사이트(https://www.createspace.com/5053768)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24일 오후 2~5시 저지시티의 '더 드로윙 룸(The Drawing Room 180 그랜드스트릿)' 갤러리에서 저자 사인회를 겸한 독자와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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