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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로 인권 유린…위안부 할머니들 한 풀어야"

[LA중앙일보] 발행 2015/01/21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5/01/20 21:13

'용의 딸들: '위안부 이야기 '작가 윌리엄 앤드류스 북 사인회

도서관 기증 캠페인도
18일 풀러턴도서관에서 열린 ‘용의 딸들’ 북 사인회에서 참석자들이 윌리엄 앤드류 작가(맨 왼쪽)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18일 풀러턴도서관에서 열린 ‘용의 딸들’ 북 사인회에서 참석자들이 윌리엄 앤드류 작가(맨 왼쪽)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간 14살 자희의 삶과 죽음을 그린 '용의 딸들: 위안부 이야기(Daughters of the Dragon: A Comfort Woman's Story)'는 소설이다. 하지만 허구가 아니다. 소설 속 이야기는 사실이다. 역사다.

이 사실을 소설로 쓰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작가 윌리엄 앤드류스가 지난 18일 오렌지 카운티를 찾았다. 가주한미포럼(이하 포럼 대표 윤석원) 주관으로 풀러턴도서관에서 열린 북 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앤드류스 작가는 "한국에서 입양한 내 딸과 1999년 한국을 찾았다가 위안부에 대해 알게 됐다"며 "당시 내 딸 또래의 여성들이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됐다는 것을 알고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누군가는 알려야 했다"며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앤드류스 작가는 이후 8년 동안 1943년 태평양전쟁 때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역사를 공부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났다.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소설에 담았다. 앤드류스 작가는 책을 쓰는 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진을 벽에 걸어놓기도 했다.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를 찾던 중 소설 속 주인공인 자희가 겪은 상황들의 수위가 너무 강해 수정을 요구당하기도 했다. 앤드류스 작가는 "일본은 전 세계가 이런 일이 실제 벌어졌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이들이 위안부가 아닌 매춘부였다고 믿길 바란다"며 "하지만 이는 인권을 유린한 범죄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 사인회에 참석한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과 그렉 시본 풀러턴 시장도 "일본군 성노예로 인권을 유린당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해 100여 명의 참석자에게 박수를 받았다. 북 사인회에서는 지난해 여름 풀러턴 뮤지엄 센터 등을 찾은 강일출.이옥선 할머니의 미국 활동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상영했다.

북 사인회는 내일(22일) 오후 6시30분 LA한국교육원 강당(680 Wilshire Pl. LA)에서도 있다. 앤드류스 작가는 북 사인회에서 판매되는 책 한 권(15달러)당 5달러를 포럼에 기부하기로 했다. 북 사인회 수익금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쓰인다.

포럼은 북 사인회를 계기로 '용의 딸들'을 지역 도서관에 기증하는 '목소리 나눔 캠페인'을 벌인다. 포럼에 기부하면서 책을 기증하길 원하는 도서관을 밝히면 포럼이 책을 보내게 된다. 직접 구입해 도서관에 보낼 수도 있다. 지난해 1월 영문판 9월 한글판으로 나온 '용의 딸들'은 아마존닷컴 등에서 14.99달러 가량에 살 수 있다.

▶문의: (213)880-7992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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