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발언대] 이제라도 아베의 의회연설 불허하라

박 인 영/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이사

대한민국 정부와 미주의 한인단체들이 저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했던 아베의 연방 상하원 연설이 확정되고 말았다. 이는 국가간에 있을 수 있는 일시적인 외교상의 문제로 치부해 버릴 사소한 사태가 아니다. 한·미·일 3국의 현재와 미래에 심대한 변화를 가져올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베는이번 연설을 종전 70주년을 맞아 미국에게서 과거의 전쟁범죄로부터의 면죄부를 받음과 동시에 세계 어디서나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군사대국이 될 수 있도록 허락을 받는 결정적 계기로 삼을 것이다. 또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관계에서 주춧돌로 중요시하는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등장한 중국의 대항마로 쓰기 위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희생시킨 것이다.

영국과 미국은 20세기 초 러시아의 남진을 막기 위해 일본의 급속한 군사적 부상을 방조했으나 그 결과는 미국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태평양 전쟁이었다. 미국은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고전적인 진리와 더불어, 정치학자 조지 프리드먼이 2009년에 출판한 ‘100년 후(The Next 100 Years)’에서 일본이 2040년까지는 미국의 적대국이 될 것임을 예견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베 망언의 극치는 ‘침략이란 단어에는 정의가 없다’는 궤변이다. 이런 황당한 주장대로라면, '일본이 태평양 전쟁의 희생자가 되고 미국은 침략자가 되며 해리 트루먼이 전범이 된다'는 존스홉킨스대 데니스 핼핀 연구원의 지적은 백번 지당한 말이다. 미국은 이런 주장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미국이 명심해야 할 두번째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당했던 참혹한 인권유린은 한민족의 민족적 감정에 깊이 뿌리박혀 절대로 잊지 못할 아픔이라는 사실이다.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있을 때까지는 수많은 할머니들의 원통한 혼들이 영면을 할 수 없음을 미국과 일본은 알아야 한다.

미국과 일본에 경고와 항의를 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미주 한인사회는 일어나야 한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