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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연방의회 연설, 밖에서는 규탄 시위

이용수 할머니, 혼다·이스라엘 의원도 집회에 참석
한국·중국계 약 500명 참석…”아베 행보 용납 못해”

신조 아베 일본 총리의 의회 합동연설 당일인 29일, 미 의회 앞에는 한국계와 중국계 단체들이 집결해 아베 총리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약 500명이 참가한 이날 시위는 오전 9시부터 아베 총리의 연설이 끝난 뒤인 낮 12시까지 진행됐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의회 안으로 안내하기 위해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와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연방하원의원이 시위에 합세했다. 이스라엘 의원은 “아베 총리의 연설 내용에 양심의 가책(remorse)과 존경심(respect)이 포함되길 바란다”며 “미래는 만들어 나갈 수 있지만 역사를 잊을 수는 없다.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아베 총리가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는 것이 확실하다. 내가 미국의 대통령이었다면 아베 총리의 이러한 행보를 절대 용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는 한국계 사상 처음으로 메릴랜드주 의회에 입성한 마크 장 하원의원도 참석해 시위대를 격려했다. 그는 “메릴랜드 주의회에서도 지난 3월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다”며 “위안부 문제는 복잡한 것이 아니다. 아베 총리가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위가 끝날 때쯤 시위 현장을 찾은 데니스 헬핀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태평양 전쟁의 주범인 히로히토 천황의 생일인 오늘(4월 29일), 진주만 폭격 이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전쟁을 선포한 이 의회에서 아베 총리가 연설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시위대는 이날 ‘아베 총리 물러나라’ ‘사과하라’ ‘보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아리랑’과 애국가를 부른 뒤 해산했다.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열린 아베 총리 규탄 시위는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가 주최하고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태원),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동원), 워싱턴 재향군인회(회장 이병희), 6.25참전유공자회(회장 이경주), 미동부 재향군인회 여성회(회장 원미숙) 등 한인단체와 아태지역 2차 세계대전 만행 희생자 추모회 제프리 천 회장, 대만참전용사워싱턴협회 스탠 차이 부회장 등 중국·대만 단체들이 참석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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