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다가올 여름을 준비하는 자세… "올라가면 시원하다"

뉴욕 베스트10 <5>루프탑

봄은 어느덧 가버리고 벌써부터 화씨 8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기웃거리고 있다. 여름을 준비할 때다. 오롯이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골라 마음껏 누릴 때다. 그리고 이 가운데 루프탑을 빼놓을 수 없다.
5월 중순이 되면서 뉴욕 곳곳에 있는 루프탑이 너도나도 문을 열어젖히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루프탑 서둘러 찾아가보자. 루프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은 지금이 아니면 즐길 수 없다. 뉴욕 베스트10 루프탑을 소개한다.
전시와 풍경을 한 번에
루프가든-메트박물관


풀숲이 드리워진 센트럴파크와 그 주변을 둘러싼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내 5층에 자리잡은 루프가든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절경이다. 동쪽으로는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남쪽으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고층 빌딩이 서쪽으로는 나무너머 멀리 보이는 어퍼웨스트사이드의 고풍스러움이 보인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사실 이 곳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매년 펼쳐지는 야외 전시 때문. 2010년 '빅 뱀부(Big Bamboo)'와 2012년 '클라우드 시티(Cloud City)' 등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설치 미술을 선보이더니 올해는 더욱 독특한 콘셉트의 전시를 준비했다.

프랑스 예술가 피에르 위그(Pierre Huyge)의 설치 작품이 그 주인공이다. 독특한 작품세계로 알려진 위그는 이번 전시에서 루프가든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의 진화'를 주제삼아 작업했다고 한다. 암석이 들어있는 큰 수조에서부터 나오는 물로 루프가든만의 순환계를 창조해낸 다소 복잡한 전시다. 루프가든 바닥을 뜯어 그 밑에 있는 풀과 흙 지난 전시의 흔적 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순환계의 공급원이 되는 수조 안에는 생물체들이 살아 움직인다. 12일 첫 선을 보인 전시는 오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루프가든 출입이 가능하며 음료와 간식 등도 바(bar)에서 판매한다.

▶어퍼이스트: 1000 5th Ave(81st St) 212-535-7710. www.metmuseum.org



링컨센터가 눈 앞에
레벨R-엠파이어 호텔


지금은 종영된 드라마 '가십걸(Gossip Girl)'에도 등장해 유명세를 탄 곳. 등장 인물 중 '척'이 이 엠파이어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지냈다. 12층 높이의 이 건물은 사실 고층 빌딩은 아니지만 링컨센터와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뷰로 사랑받는 곳이다. 석양이 아름다운 루프탑. 주말보다는 주중에 이용하길 권한다. 특별히 지난해 이름을 '레벨R'로 바꾸며 댄스파티와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행사 또한 주최하고 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별도 드레스코드가 있으며 데님을 입을 경우 출입 금지다. 칵테일은 16달러 이상으로 비싼 편.

▶어퍼웨스트: 44 W 63rd St(Central Park West and Broadway) 212-265-7400. empirehotelnyc.com

불빛 가득한 야경
업스테어-킴벌리 호텔


크라이슬러빌딩을 정면에 두고 펼쳐진 킴벌리 호텔(Kimberly Hotel) 루프탑 '업스테어(Upstairs)' 또한 뉴요커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다. 3000스퀘어피트에 이르는 공간에서 360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빌딩들이 밝히는 불빛에 한번 취하고 머리 위에서 빛나는 전구들로 다시 한번 흥이 난다. 해가 지고 난 뒤 하늘이 깊은 파랑빛으로 빛나는 '매직 아워' 때 방문하길 추천한다. 노란 불빛과 코발트빛 하늘이 어우러져 뉴욕의 매력을 한가득 뿜어낸다.

▶미드타운: 145 E 50th St(Lexington and 3rd Aves) 212-702-1600. upstairsnyc.com

루프탑에도 예의를 갖추자
프레스 라운지-잉크48 호텔


허드슨 강 인근에 있는 잉크48 호텔(Ink48)로 가면 '프레스 라운지(The Press Lounge)'라는 루프탑 바가 있다. 맨해튼과 허드슨 강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곳의 특징이다. 루프탑에는 풀(pool)이 있지만 수영은 금지다. 드레스코드가 별도로 있으며 모자나 플립플롭 비치웨어 탱크탑 티셔츠 찢어진 옷 등은 금지 대상이다. 음료는 주로 16달러 선이지만 사실상 풍경값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비싼 건 아니다. 해질 무렵에 가길 추천한다.

▶헬스 키친: 653 11th Ave.(47~48th Sts) 212-757-2224. thepresslounge.com

공중으로 올라간 맥줏집
라 비레리아-이탈리


한지붕 아래 모인 이탈리아 음식으로 유명한 마켓.식당 '이탈리(Eataly)'에도 루프탑이 있다. 공중 맥주가든 '라 비레리아(La Birreria)'가 주인공. 여름철이 되면 유리막을 걷어내고 루프탑 맥주가든 본연의 모습을 시원하게 드러낸다. 플랫아이언빌딩이 코 앞에 자리잡고 있는 풍경이다. 비레리아에서 직접 제조한 에일을 맛볼 수 있으며 음식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인만큼 맛 좋은 애피타이저가 있어 한 끼 식사를 해결해도 될 정도다. 1층 이탈리 입구로 진입해 구석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통해 입장 가능하니 직원에게 안내받길 바란다.

▶플랫아이언디스트릭: 200 5th Ave. 212-937-8910. eataly.com

수풀 속 동화같은 공간
갤로우 그린-맥키트릭 호텔


숲 속 동화 속 공간같은 루프탑이다. 맥키트릭 호텔 루프탑에 있는 '갤로우 그린(Gallow Green)' 역시 소문이 자자한 곳. 빈티지 기찻길 박스카 풍성한 덩쿨과 꽃들 그리고 라이브 재즈 음악까지. 첼시만의 빈티지한 매력과 하이라인을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특색있다. 일요일에는 루프가든에서 브런치 메뉴 또한 제공한다. 오픈 부페 형태며 1명 당 35달러고 예약 필수다. 호텔 건물은 인기 쇼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로도 유명하다. 쇼를 보고 루프탑으로 직행하면 좋은 데이트 코스가 될 것.

▶첼시: 530 W 27th St(10~11th Aves) 212-564-1662. mckittrickhotel.com/gallowgreen

부드러운 석양이 감싼다
루프탑-제인 호텔


본래 예약만 받던 이 루프탑이 이제 일반 공개로 바뀌었다. 웨스트빌리지의 핫 스팟인 제인 호텔의 루프탑은 아기자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뽐낸다. 루프탑에 허용된 인원은 70명 정도. 럭셔리 보헤미안 콘셉트로 꾸며졌다. 벽돌로 장식된 건물 외벽과 어우러진 오렌지빛 소파가 놓여있는 이 곳은 해질 무렵에 가야 좋다. 석양빛과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기운을 잔뜩 불어넣어 편안하다.

▶웨스트빌리지: 113 Jane St. 212-924-6700. www.thejanenyc.com

자유의여신상이 보이는
루피두피-콘라드 호텔


콘라드 호텔에 자리잡은 이 루프탑 '루피두피(Loopy Doopy)'만의 특징이 있다면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는 것. 또 하나는 알코올이 들어간 아이스바를 판매한다는 것. 모던한 장식으로 심플하게 꾸며 도시적이다. 이 곳에 가면 와인잔에 아이스바를 하나씩 넣어 손에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텐데 바로 '프로세코와 아이스팝(Prosecco and Icepop)'이다. 색색의 아이스팝과 와인잔 그리고 깨끗하게 펼쳐진 풍경이 시원함을 더하는 곳이다.

▶베터리파크시티: 102 North End Ave. 646-769-4250. conradnewyork.com/loopydoopy

맨해튼 스카이라인은 여기
Z루프탑 바-Z호텔


요즘 가장 핫한 루프탑은 단연 롱아일랜드시티. 왕관처럼 반짝 빛나는 퀸즈보로브리지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크라이슬러빌딩이 가까이 한 눈에 보여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중에서도 Z호텔 루프탑 바는 저렴한 음료 가격(12달러 이하)에 비교적 붐비지 않고 한산한 분위기로 알려져있다. 360도 뷰도 이 곳의 자랑거리. 다만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이 곳이 적당하진 않을수도. 신나는 힙합 음악과 생기 넘치는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11-01 43rd Ave. 212-319-7000. zhotelny.com

트렌드를 따진다면
아이즈-와이스 호텔


트렌디한 동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로 가면 그중에서도 트렌디한 와이스 호텔(Wythe Hotel)이 있다. 이 호텔의 루프탑인 '아이즈(The Ides)'는 몇년 째 뉴요커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명소. 주말이면 골목을 다라 루프탑에 입장하려는 젊은이들이 줄지어 서 있을 정도로 인기다. 루프탑에 올라가면 구름 위에 떠서 맨해튼 야경을 바라보는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스태프들이 인원 제한을 두고 입장을 허용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음료 가격도 5~14달러로 합리적이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80 Wythe Ave.(N 11~12th Sts) 718-460-8000. wythehotel.com

이주사랑 기자

lee.jussara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