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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아웃사이더 정신' 잃지 마라

'아웃사이더가 아웃사이더를 만났을 때.'

지난 19일 밤 11시20분. 데이비드 류 LA시의원 당선인 축하 리셉션이 열린 할리우드의 와케이노 식당 라운지에 정치거물 한 명이 찾아왔다.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전 LA카운티 수퍼바이저. 그는 류 지지 인사도 아니었다. 하지만 밤 늦은 시간에 찾아와 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집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보면서 40년 전 자신이 처음 LA시의회에 도전했을 때가 상기됐던 것. 류의 승리가 남일 같지 않았던 것이다. 야로슬라브스키는 과거 '아웃사이더 정치인'의 대명사였다.

40년 전인 1975년 LA시 5지구 선거에서 그는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경쟁후보였던 프랜시스 사비츠를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일궈냈다. 사비츠는 가주 연방상원의원 2명과 LA주요 언론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었다.



하지만 야로슬라브스키는 "시청에는 지금 당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예비선거에서 류처럼 2위를 달리다 본선에서 똑같이 승부를 뒤집고 시의회에 입성했다. 26세 최연소 당선이었다.

그는 취임식 때에도 '아웃사이더' 정신을 잃지 않았다. 당시 톰 브래들리 시장으로부터 "축하한다. 이제 당신은 인사이더가 됐다"는 말을 듣자 "내 마음 안에는 '인사이더'가 자리잡을 공간이 없다"고 답한 일화는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는 "류가 승리한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유권자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었기 때문이다"며 "아웃사이더 정신을 잃지 마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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