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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스캔들' 블래터, 5선 연임 성공

FIFA 회장 선거서 알리 후세인 후보에 133-73 압승

향후 입지는 불투명

사상 유례없는 월드컵 유치 뇌물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 축구연맹(FIFA) 회장이 5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블래터는 29일 스위스 로잔서 벌어진 제65차 FIFA 총회의 회장 선거 투표에서 209개국 가운데 133표를 획득, 73표에 머문 경쟁자 알리 빈 알 후세인(40·요르단) 왕자를 압도했다.(3개국은 기권)

그러나 블래터는 60표나 더 많은 득표에도 불구하고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FIFA 규정에 마달, 2차 단순 과반 투표가 불가피 했다. 그러나 2차 투표 직전 알리 후세인 후보가 기권, FIFA 회장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오는 2019년까지 '지구촌 축구 대통령'으로 군림케 된 블래터는 1998년 이후 무려 21년동안 FIFA 리더직을 유지하게 됐다.

당초 자신의 휘하에 있던 FIFA 간부들이 대거 연루된 금품 추문과 2018 러시아ㆍ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둘러싼 잡음으로 표를 많이 상실했지만 러시아의 지지 등에 힘입어 예상대로 당선에 성공했다.

블래터는 축구 선진국인 남미와 유럽 대신 아프리카 축구연맹(CAF·54표)ㆍ아시아 축구연맹(AFC·46표) 표를 집중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두 대륙은 공개적으로 블래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53개국을 보유한 유럽 축구연맹(UEFA)이 블래터 퇴진을 선언했지만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스위스 발레주 출신인 블래터는 로잔 대학서 경제학을 전공한뒤 스위스 아이스하키 연맹ㆍ관광위원회서 근무하며 스포츠 행정가로 성장했다.

1975년에 FIFA 기술이사로 영입된 이후 사무총장으로 승격했으며 1998년 주앙 아벨란제(브라질)의 후임으로 회장에 당선됐다.

그의 재임 기간동안 FIFA는 비록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스포츠 단체로 성장했지만 각종 부패 의혹에 휩싸이며 이미지가 추락되고 축구계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에따라 향후 미국 연방 수사국(FBI)의 월드컵 뇌물 수사가 확대될 경우 블래터의 입지가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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