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월드컵 대항마로 '유럽컵' 확대ㆍ개편 추진

분열 위기 날로 커지는 국제 축구연맹(FIFA) '사면초가'
'스캔들 몸통' 블래터 회장 퇴진 없으면 강행

<속보> 기존의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유로·유럽컵)를 월드컵 대항마로 키우기 위해 다른 대륙까지 포함시키는 확대·개편안이 추진된다.

2018년 러시아·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서 자행된 뇌물 스캔들 논란에 휩싸인 국제 축구연맹(FIFA)이 제프 블래터 회장(79·스위스)의 5번째 연임을 추인한 이후 유럽 축구연맹(UEFA)이 격렬히 반발하며 FIFA 탈퇴는 물론, 월드컵을 능가할 새 이벤트 추진을 계획하며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일 "현재 UEFA는 알란 한센 전직 덴마크 축구협회장이 제안한 이 방식을 월드컵 대항마로 치를 것을 검토중"이라 보도했다. 54개 유럽 국가가 참가하는 유로 대회에 남미 등 다른 대륙도 포함시키고 대회도 2년에 한번씩 치러 수익과 팬들의 관심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다.



UEFA의 미셸 플라티니 회장(프랑스)는 이미 "블래터가 재선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보이콧 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남미 일부도 월드컵 불참을 고려중인 상황에서 UEFA의 유럽컵이 지구촌 축제로 확대될 경우 유럽·남미세가 빠진 FIFA의 월드컵 위상은 크게 위협받을수 밖에 없다. 플라티니 회장은 아예 한걸음 더 나가 월드컵 보이콧외에 UEFA를 FIFA로부터 탈퇴시켜 독립적인 축구 기구로 출범시키는 방안까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EFA는 오는 5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직전 총회를 소집한다.

이 모임에서 유럽컵 확대·월드컵 보이콧ㆍFIFA 탈퇴와 같은 민감한 주제들이 모두 논의될 예정이다.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 축구협회 회장은 "유럽 모든 회원국들은 플라티니 UEFA 회장을 중심으로 FIFA에 조직적 대응을 해야한다"고 부추겼다.

지난달말 미국의 연방 수사국(FBI)에서 터뜨린 FIFA 비리 스캔들이 전 세계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미국 법무부는 뇌물 제공·탈세·돈 세탁의 혐의에 따라 FIFA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칼날이 블래터 FIFA 회장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축구 마켓인 UEFA가 이에 동조, 조직적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 형국이다. 유럽에서는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 외에도 네덜란드·독일이 블래터 배척에 동조하고 있다.

다이크 회장은 "턱스&케이커스 제도가 잉글랜드·독일·미국과 똑같이 한표씩 행사하는 투표 시스템은 개발도상국에 당근을 던져준 블래터를 위한 제도"라 비판했다. 추문의 정점에 올라있는 블래터가 4년 임기동안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수 있을지 양대기구의 실력다툼이 양보없이 전개되고 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