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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DC 일본대사관서 수요집회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하라”
한국정대협·워싱턴정대위 항의서한 전달

1일 워싱턴 DC 주미일본사관에서 제1185차 위안부 할머니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가 주최했으며 한국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직접 참석했다. 이번 시위에는 워싱턴 정신대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와 워싱턴 시민학교(이사장 양현승 목사), 풍물패 한판(대표 박기웅), 워싱턴희망연대(대표 신행우) 등 한인 단체들도 함께 했다. 정대위 이정실 회장에 따르면 DC 일본대사관 앞 시위는 지난 2011년 12월 1000차 수요집회 이후 처음이며 위안부 할머니가 직접 참석한 것도 처음이다.

김복동 할머니(86)는 이날 “한국은 해방됐지만 위안부 피해자들은 아직 해방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말을 안 들어 미국까지 왔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남자는 징용하고 여자는 군복을 만드는 군복 공장이라고 하며 끌고 갔다. 그때 내 나이는 14세였다”며 “아베 정권은 당시 천황 및 조상들이 행한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 지금 와서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할머니는 “돈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명예를 회복하고자 함이다. 진작에 사죄했더라면 이 늙은이가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왔겠는가”라고 밝혔다.

한국 정대협과 워싱턴 정대위는 이날 일본 정부와 천황에게 각각 사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정대협은 “일본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한 우려와 항의를 전한다. 한 명의 피해자라도 더 살아있을 때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서한에 담았다.

한편 함은선 워싱턴 정대위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풍물패 공연과 숨진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헌화 및 묵념, 단체장 및 김복동 할머니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필리핀계 및 미국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위안부 할머니에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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