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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긴장

향후 전망은

이달 만기상환 채무 줄줄이
긴급 지원 없으면 디폴트
뱅크런 방지 차용증서 발급 땐
옛 통화 복귀 '그렉시트' 현실화


그리스 국민들의 긴축안 거부 선택에 따라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정부의 차후 행보가 주목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라는 배수진을 친 치프라스 총리의 도박이 일단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번 투표는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대한 신임 투표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국제 채권단 및 유로존 회원국들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해 극단적인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그 최악의 상황은 물론 그렉시트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와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장-클라우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의장 등 유로존 주요 지도자들은 앞서 그리스 국민이 반대에 투표하는 건 곧 유럽의 분열과 그렉시트로 이어짐을 의미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단 치프라스 총리는 총리직을 유지한 채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을 즉각 재개할 전망이다.

다만, 채권단이 그리스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그렉시트 시나리오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진다.

이번 달 줄줄이 예정된 만기상환 채무가 가장 큰 문제다. 오는 10일엔 6개월 만기 미국 국채가 20억유로이며, 13일엔 IMF 대출이 4억5000만유로가 있다. 또한 17일엔 미국 국채 10억 유로를 갚아야 한다.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채무는 35억유로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그리스는 이미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3000만유로를 갚지 못해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바 있다. 서방 선진국들 가운데 최초다.

이번 달 ECB 등에 대한 채무불이생 사태가 또 발생할 경우 ECB는 그동안 그리스에 제공해온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그리스'는 ECB에 ELA 증액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이 같은 요청이 수용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그리스 정부의 은행권에 대한 자본통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29일엔 예금자들의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약 1주일간 예금인출 제한 및 현금인출 1일 한도 제한(60유로) 등을 담은 자본통제 조치가 시행된 바 있다.

앞서 그리스 정부 관리들은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진 은행이 영업을 재개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 사이의 협상에서 타결이 이루어지면 새로운 조건의 금융지원이 이루어지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 뱅크런을 막기 위한 차용증서 발급 조치가 나올 수 있다. 차용증서는 그리스의 옛 통화인 드라크마화로 복귀한다는 신호탄으로, 이는 그렉시트가 마침내 현실화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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