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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투자자들 "그리스보다 중국이 더 걱정"

경제 규모 작은 그리스 영향 제한적인 반면
중국 성장률 둔화ㆍ증시 급락세 전세계 요동
주요 투자업체들, 자금 이동 등 대책 마련중

그리스가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거부하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지만 세계 투자자들은 그리스보다는 중국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CNN머니,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그리스는 경제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데다 그렉시트는 이미 국제 채권단 및 유로존 회원국들이 각오하고 있기에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버블이 붕괴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증시의 대표격인 상하이 증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12일 연고점까지 110%나 올랐지만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3주 사이에 무려 30% 정도나 빠졌다.



경제성장률도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다.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던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는 7% 선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는 7%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중국 성장률 둔화 및 증시 급락는 중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대다수 선진국들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들에게도 큰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주요 투자업체들은 중국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대형 펀드운용사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이바신은 "매번 전략 회의를 열 때마다 중국에 대해 상세하게 의논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예의주시해야 하는 여러 위험요인 중 하나로 간주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랫 동안 '채권왕'으로 불려온 그로스 야누스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중국 시장의 위험을 다시 강조했다.

그로스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성장둔화는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그리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미국의 그림자금융에서 자금유출을 촉발시킬 수 있는 주요 사건(event)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스터리로 둘러 싸인 수수께끼 같다"며 "경제라는 샌드위치 안에 들어 있는 '의문투성이의 고기' 같다. 신용이 최근 수년 동안 어떤 주요국들보다 급속히 팽창했다. 확실히 경고 신호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을 옮기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더블라인캐피털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군드라흐는 지난달 26일 중국 시장에서 지금을 빼고 상당 물량의 미 국채와 국책 모기지 기관인 지니매 채권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글러스킨셰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젠버그는 "중국은 경제 구조 변혁 시기에 막대한 디레버리징(부채감축)을 겪고 있다"며 "중국이 글로벌 시장과 경제에 얼마나 깊게 연관돼 있는지를 감안하면, 이러한 현상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의 제리 브라크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중국 증시가 3주 연속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그리스보다 더 우려스럽다"며 "평균적으로 미국 기업들 매출의 30%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휘청거린다면 증시에 주는 타격은 그리스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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