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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환 기자의 [TechuS:테커스]…버티컬 슬라이스 박영진 대표

게임의 새 블루오션, 한인 손으로 연다
EA·게임로프트 경험 집약해
29일 LA VR엑스포 참가

한인 게임개발자가 최근 IT업계의 가장 큰 관심기술 중 하나인 가상현실, 즉 VR(Virtual Reality)기술로 게임을 개발해 화제다.

버티컬 슬라이스 박영진 대표가 주인공. 그는 잘 다니던 게임회사 EA, 게임로프트의 아트 총괄자리를 내치고 게임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29일 LA콘벤션센터에서 열리는 VR엑스포에 직접 개발한 슈터게임, 버티컬슬라이스(Vertical Slice)로 참여한다.

VR은 특수기기를 이용해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특정한 환경, 상황을 체험하는 기기,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 해 페이스북이 VR의 대표 스타트업인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특히 올해 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VR기기를 사용해 손으로 집 안의 모든 것을 조종하는 시연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VR은 오래된 기술이다. 하지만 최근 IT기술, 기기들의 발전과 콘텐츠가 풍부해지면서 급속히 발전 중인 분야다. 특히 게임업계가 큰 관심으로 VR을 적용,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전통적인 콘솔게임시장이 모바일로 이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레드오션으로 변했다. 대안이 필요했다"면서 "VR이 모바일기술을 이을 것으로 판단해 2년 전부터 개발에 집중했고 게임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오브아트대학에서 시각디자인 및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졸업 후 EA 영국과 캐나다를 거치며 배경, 쉐이더 제작 등 아트와 기술 부분을 담당하며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용 게임인 블랙, 번아웃도미네이터, 매스이펙드, 드래곤에이지 등을 개발했다.

게임로프트로 옮겨 스튜디오 전체 아트팀을 맡고 게임 피칭, 제작 파이프라인 셋업, 프로젝트을 맡았다.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허전한 느낌이었다. 게임개발과정 전체를 보고 싶었지만 팀으로 나눠진 개발환경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

특히 사업성이 좋지 않을 경우 프로젝트 전체가 버려지는 경우는 허무하기까지 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였다. 이때 쉐퍼드대학에서 러브콜이 왔다고 그는 말한다.

박 대표는 "대학은 기업과 달리 가능성만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2013년 가을부터 게임 디자인, 개발 과정을 맡아 기술,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VR을 만나고 '이거다' 싶어서 직접 개발에 나섰다"며 "회사였다면 쉽지 않았겠지만 학교측의 배려로 2년 만에 버티컬 슬라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버티컬슬라이스는 모바일 게임 개발시 사용되는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됐으며 박 대표의 아트, 개발 노하우가 집약돼 디자인, 전개 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총싸움 게임인 버티컬슬라이스는 VR기기와 헤드폰을 착용해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현실감 있는 사운드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특히 오큘러스사의 프레임기준이 75이지만 버티컬슬라이스는 80으로 바로 출시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가 이번 엑스포에서도 게임 개발사, 게이머들이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그는 "VR게임프로젝트는 아직 실험적인 개발단계이므로 개발자, 디자이너, 콘텐츠 생산자 등의 많은 유입이 이뤄질 분야"라며 "이미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는 대학, 기업, 투자사들이 연계해 빠르게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LA에서도 VR을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한인들이 그 수혜를 보기를 희망한다.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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