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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위안부 기림비 파장…오사카 시장, SF의회에 편지보내

“일본군 위안부만 지적하면 안돼"
"한국이 태도 바꿨다” 비난
17일 공청회, 한인단체는 잠잠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심의중인 ‘위안부 기림비 결의안’에 대한 일본 커뮤니티의 방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오사카시 하시모토 시장(사진)이 SF시의회에 서신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서신에서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전제하긴 했지만 “전쟁 중 성 문제는 일본군 뿐만 아니라 2차 대전 기간 동안 미군, 영국군, 프랑스군, 독일군, 소련군에도 있었으며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에도 있었다”며 “일본만을 끄집어내 문제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것은 세계적인 이슈인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돼 한국과 일본은 법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됐지만 한국이 최근 태도를 바꿨다”고 한국을 비난하며 “위안부가 강제로 성 노예가 됐다거나 피해자가 수십만명에 이른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소녀상과 교과서에서 다루는 것은 큰 문제”라고 강변했다.

하시모토 시장이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소녀상 설치에 관해 “여성의 인권을 지키려는 것이라면 찬성한다”고 언급했지만 “SF시의회의 답변을 보고 오사카시와 SF간 자매도시 결연을 끊을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하시모토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내 일본 커뮤니티도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에서 발행되는 재팬 데일리 등 일본계 신문은 SF에서 진행돼 왔던 과정과 공청회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며 기림비 설치 저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나데시코 액션’ 등 일본 단체들이 나서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직간접 방해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 남가주 풀러턴에서도 일본 총영사를 비롯한 일본계 단체들의 방해로 소녀상 건립사업이 무산되기도 했다.

한편, SF시의회에서는 중국계 커뮤니티 주도로 SF 다운타운의 클레이 스트릿과 커니 스트릿이 만나는 포츠머스 스퀘어에 건립추진중인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위한 결의안이 심의중이다.

11명의 슈퍼바이저 중 8명이 참여하며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던 결의안은 지난 7월21일 표결에서 일본계 커뮤니티의 방해 작업으로 부결되며 시 위원회로 넘겨졌다.

결국 결의안을 발의한 에릭 마 슈퍼바이저가 소속된 주민공공안전심의위원회로 넘겨졌고 오는 17일 공청회를 거쳐 22일 재표결에 들어간다.

이번 결의안과 관련해 남가주 한미포럼 등에서는 기림비 설치 지지서한 작성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북가주에서는 한인단체들의 지원활동이 전무한 상황이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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