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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인간의 기본 권리" 탈북작가들 국제펜센터 퀘벡총회 참석

이가연-오은정 시인 발표

“나는 24년을 지옥에서 살았다. 북한의 이 지옥같은 현실을 글로 널리 알리려 한다” 퀘벡에 모인 동료 문인들을 향한 탈북시인 이가연 (29)씨의 결연한 다짐이다.

16일까지 열리는 국제 펜센터 퀘벡 총회를 찾은 이 씨는 오은정 시인(24)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폭로를 통해 북한의 참담한 상황을 고발한다.

그러나 총회에서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분.

두 작가는 이와 관련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2분이 아니라 2일에 걸쳐도 이야기 다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와 오씨는 못 다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전달할 북한인권 현실을 담은 시, 작품, 서적과 ‘용서받은 시인’ 영상물을 통해서 할 예정이다.



이 영상물은 북한 유명시인 김철이 6.25 전쟁을 승리로 묘사하고 러시아인인 부인과 이혼하라는 당의 지침을 거부하자 북한당국이 김씨를 광부로 비참한 삶을 살고 부인과도 강제로 헤어지게 만드는 등 인권유린을 자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김철은 이후 김정일에게 충성을 서약하는 시를 바치고 나서야 문단으로 다시 복귀하는 사실도 포함해 당과 김씨 일가를 칭송하지 않고는 작품활동은 물론 생존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북한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두 작가는들은 “인권과 자유는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북한은 이런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탄압하는 지옥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국제펜 클럽은 1921년에 설립 후 오늘날 114개국에 143개 본부를 두고 있으며 유엔 인권위원회(엠네스티)와 유네스코의 자문기구로도 활동하는 유서깊은 문인협회다.두 작가는 이 단체 산하 망명북한펜센터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들이 참석한 퀘벡총회는 총 90개국에서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씨는 1987년 북한 황해남도 해주시 출생 후 2011년 대한민국에 정착했으며 이후 작가로 활동하며 2012년 ‘대한문예신문사’ 신인문학상 수상, 시집 ‘엄마를 기다리며 밥을 짓는다’ 등 2권을 출간한 재원이다.

오씨는 함경북도 경성군 출신으로 2009년에 대한민국 품에 안겼다. 2014년 시문학회 ‘채송화’ 신인상을 수상하고 시집 ‘고향을 부르다’를 내놓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성한 기자 sung@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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