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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내년 리우에서 애국가 듣고 싶어"

올 LPGA서 1승 … 내 점수는 60점
체력 올라오면 스윙도 좋아질 것
우승보다 올림픽 대표가 1차 목표

김효주(20·롯데·사진)의 2015년은 실망스러웠다. 23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김효주는 "내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우승을 많이 하는 것도 좋겠지만 톱10에 꾸준히 들어 세계랭킹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효주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최소타(61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천재 소녀'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김효주는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김효주는 시즌 1승에 그쳤고 톱10에 진입한 대회도 9차례뿐이었다. 천재치고는 평범한 성적표였다.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김세영(22·미래에셋)이 더 빛났다.

김효주는 "올해 내게 60점밖에 줄 수 없다"고 자평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분발해야 한다. 세계랭킹 기준으로 상위 4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세계랭킹 9위인 김효주는 박인비(2위)-유소연(5위)-김세영(7위)-양희영(8위)에 이어 한국에서 다섯 번째다. 또 바로 뒤에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10위)가 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던 김효주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의 관문을 넘지 못한 기억이 있다. 그는 "정말 많이 울었고, 상처가 컸다"고 회상했다. 올림픽 선발전은 아시안게임 때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세계랭킹 기준이어서 단판 승부로 당락이 결정되진 않지만 내년 7월 US여자오픈까지 매 경기가 선발전처럼 진행된다. 전인지는 내년 LPGA 투어에 합류해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유리해진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무게감은 다르다. 골프는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2010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를 했던 김효주는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를 하는 건 항상 특별하다.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는 기분은 묘하다. 그걸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효주와 리디아 고, 전인지의 라이벌 경쟁도 관심사다.

현재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몇 걸음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러나 김효주는 "솔직히 지금은 다른 선수와의 경쟁을 신경 쓸 입장이 아니다. 나 자신부터 이기는 게 먼저"라고 했다.

11개월의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 유지가 최우선 과제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등으로 고생했던 김효주는 올해 투어에서 세 차례나 기권했다. 그는 "체력이 떨어져 비거리가 줄었다. 또 내 스윙도 하지 못했다. 모든 문제가 체력에서 비롯됐다. 체력이 올라오면 스윙도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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