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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포옹이 생명 구했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5/12/30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5/12/29 22:13

비번 경찰, 퀸즈몰서 자살 기도 남성 구조
NYPD "정신질환자 상대 대응 훈련 효과"

한 비번 경찰관의 따뜻한 포옹이 자살을 시도하던 생명을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시경(NYPD)의 홍보 블로그인 'NYPD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퀸즈센터 쇼핑몰에서 가족과 함께 쇼핑을 하던 비번 경관 크리스천 캠포버디(사진)가 쇼핑을 하던 중 혼잣말로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중얼거리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캠포버디는 그 남성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며 뒤따라갔다. 그 남성은 몰 건물의 발코니가 있는 곳으로 가 다리 한쪽을 발코니 너머로 걸쳐 놓고 자살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캠포버디는 남성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캠포버디는 그가 왜 자살을 하려고 하는지 물어보며 다가갔고 이어 "괜찮다면 당신을 한번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 남성은 한번도 본 적 없는 경찰관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고 두 남성은 포옹을 했다. 캠포버디는 그 남성을 안아주며 발코니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남성은 자살을 포기하고 캠포버디가 부른 응급구조대의 검진을 받았다.

시경 측은 이날의 소동을 자체 홍보 매체를 통해 알렸고 채널11 PIX 방송은 29일 이 소식을 미담으로 보도했다.

캠포버디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보고 도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시경에 따르면 캠포버디는 2주 전 정신질환자의 상태 파악과 대응 요령 등을 훈련 받는 '위기대응팀(Crisis Intervention Team)' 과정을 수료했다.

시경의 위기대응팀 훈련은 정신질환 증세 등을 파악하는 요령과 함께 그에 따른 위기 상황 대처법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는 과정으로 자살 시도나 폭력 또는 공공질서 파괴 등의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자와의 의사소통 요령 등을 훈련시켜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위기대응팀의 주요 교육 방법은 '듣기.돕기.협력'이라는 기본 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적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며 다가가기 위해선 그들이 하는 말을 능동적으로 들어주는 요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반감을 최소화시켜 정신질환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시경은 현재 이 같은 위기대응 훈련 프로그램을 폴리스아카데미뿐 아니라 현직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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