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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가뭄 끝에 물난리…온 종일 사고 얼룩

해안 바위 굴러 차량 파손·상가 지하 폭발
곳곳 추돌 잇달아…하수로에 휩쓸리기도

5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남가주 곳곳에서 하루 종일 사고가 잇달았다.

오전 9시. 말리부 해안 도로에서는 도로 옆 절벽에서 바위가 달리던 차를 향해 굴러 떨어졌다. 미처 바위를 피하지 못한 차량 2대가 심하게 파손됐다. 뒤따라 오던 차량은 앞 차량과 추돌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가 될 뻔했다"고 전했다.

오전 10시.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의 대형 하수로에 40대 남성이 빠졌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30m 이상 떠내려갔다. 소방국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하지만 구조 작업에 나선 소방관 1명이 다쳤다.

오전 10시 10분. 기상청은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카운티 전역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전 10시 15분. 샌퍼낸도 밸리 리시다의 한 상가 지하에서는 폭발 사고가 났다. 빗물이 지하 전기 시설로 흘러들어가 폭발로 이어졌고, 일대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놀란 상인들은 폭우 속에 긴급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 밸리지역의 버뱅크.발보아 불러바드 교차로에서는 로컬 도로가 침수됐다. 차 안에 있던 운전자 10여 명은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차량 지붕으로 피신했다가 구조됐다. 헌팅턴비치의 골든 웨스트 스트리트와 헤일 애비뉴 교차로에서도 홍수로 도로 위 차들이 침수됐다.

오전 11시. 210번 프리웨이 패서디나 부근에서는 대형 트럭과 차량 3대가 얽힌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3명이 다친 큰 사고였다. 사고 충격을 받은 트럭은 파손된 채 전 차로를 막아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낮 12시. LA강 하류 롱비치 부근에서 한 남성이 강물에 빠져 익사 위기를 맞았다. 롱비치 소방국 구조대와 잠수부 등이 동원돼 가까스로 남성을 구조했다. 남성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2시. LA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에서도 3중 추돌 사고로 2명이 다쳤다. 한 차량이 도로에 고인 물을 피하려 갑자기 방향을 바꾸다 뒤따르던 차와 부딪혔다.

LA카운티 정부와 LA시 정부는 추가 사고 발생에 대비해 긴급 상황에 돌입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군부대 등의 지원을 받아 대피소 마련 등 비상 상황 대비에 나섰다.

특히 홈리스를 임시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셸터도 개방했다. LA시 에릭 가세티 시장은 비상상황통제센터를 가동하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폭우는 7일 새벽까지 예고돼 있다"며 "특히 산불로 산림이 훼손된 글렌도라 산지에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아 통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LA카운티 보건국도 "해변 역시 거친 파도, 오염수 유입으로 접근하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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