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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우…산불지역 산사태 아슬아슬

8일 소강상태 보이다 주말 다시 큰 비

6일 남가주에 엘니뇨 폭우가 계속 쏟아진 가운데,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이번 주 내내 방어운전을 당부했다.

국립기상청은 오늘(7일)까지 비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최고 2~3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A다운타운 1월 평균 강수량이 3인치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양의 비라는 게 기상청 측 설명이다.

빅베어 레이크가 있는 샌버나디노 산악지대에는 7일 밤까지 최고 50마일의 강풍 속에 2~4피트의 강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LA카운티공공사업국의 스티븐 프래셔 대변인은 "카운티 주민들은 당분간 LA강과 세풀베다 댐 인근에는 절대 가면 안 된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물이 넘칠 수 있는 곳은 무조건 피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로에서 물이 보이면 그 길은 무조건 피하라. 생각보다 더 깊을 가능성이 높고, 도로에서 쓰레기가 보이더라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상청은 폭우가 8일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9일부터 11일까지 다시 남가주를 덮칠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해 산불이 났던 벤투라 카운티 등에선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이미 벤투라 카운티 솔리마비치에선 흘러내린 토사 로 인근 101번 프리웨이가 부분적으로 폐쇄됐고 이 지역 해안 일대에 홍수 경계령이 발동했다.

이번 엘니뇨 폭풍은 특히 노숙자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A카운티에는 총 4만4000여 명의 노숙자가 있는데, 이중 약 70%가 매일 길거리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일부 비영리단체에서는 카운티 정부가 공공과 개인건물을 한시적으로 노숙자 셸터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엘니뇨 폭우는 3월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의 에릭 볼트 선임 기상학자는 "최악의 상황은 2~3월에 닥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엘니뇨는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1997~98년 엘니뇨 보다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시 17명이 사망하고 5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원용석 기자

폭우 사고 잇따라

이틀 연속 비가 쏟아지면서 사고도 잇따랐다.

5일과 6일 약 1.1인치의 비가 쏟아진 선밸리에서는 5번 프리웨이 쉘던 스트리트 교차점 북쪽 방면 도로가 오전 10시쯤 침수됐다. 프리웨이 배수로가 막히면서 물은 승용차 바퀴 높이까지 차 올랐다.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던 프리웨이는 오후 2시쯤 복구됐다. 선랜드 로컬 도로도 침수돼 차량 10여 대가 물에 잠겼다.

하루 동안 약 2.1인치의 비가 내린 팜데일과 캐스테익 산지 도로는 진흙 더미에 뒤덮혔다. 다행히 통행 중인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패서디나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위급 상황이 벌어졌다. 세인트 캐서린 드라이브 선상의 주택 뒷산에서 진흙 더미가 쏟아져 뒷 마당을 뒤덮었다.

또 하루 사이 약 0.8인치의 비가 내린 샌타애나의 워너 애비뉴와 시더 스트리트 일대 주택가가 침수돼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

가든그로브에서는 래니 애비뉴와 태프트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의 하수로에 한 여성이 빠졌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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