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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뉴욕 지하철엔 '노 팬츠' 승객들, 왜?

'빅애플' 뉴욕시 녹이는 새해 이색 이벤트 열전
그랜드센트럴 역에서 열리는 ‘스콰시 챔피언십’ 인기
엽기 행사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전세계 확산 중

2016년 새해가 힘차게 출발했다. 매년 새해를 시작하는 1월에는 뉴욕시 곳곳에서 이색적인 신년행사가 펼쳐져 꽁꽁 언 한겨울의 맹추위를 녹인다. '스콰시 챔피언십'에서 '골동품 쇼'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까지 뉴요커들에게 새 해 초 힘찬 활력을 주는 신년 이벤트를 소개한다.

◆스콰시 챔피언십(Squash championship)=하루 전인 7일부터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맨해튼에 있는 대중교통 허브 그랜드센트럴역에서 열리는 이색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전면에 있는 보드를 향해 두 명의 선수가 라켓으로 공을 번갈아 때리고 받아내는 스포츠 스콰시는 좁은 공간에서 박력을 뿜어내는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스콰시 챔피언십 이벤트는 센트럴파크 역사 안에 커다란 네트로 둘러싸인 사각형 코트를 만들어 놓고 유명한 스콰시 남녀 선수들이 출전해 열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행사다. 이들 선수는 단순히 그랜드센트럴역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챔피언 토너먼트(Tournament of Champions)'라는 게임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겨룬다.

스콰시 챔피언십은 연중 가장 추운 1월에 열려 한겨울 혹한에 움추러든 뉴요커들에게 삶의 활기를 찾게해 주는 이벤트로 인기가 높다. 행사가 열릴 때는 그랜드센트럴역을 오가는 행인들이 주위에 빽빽히 둘러서 경기를 관전하며 환호를 터뜨리며 응원을 한다. www.tocsquash.com



◆윈터 잼(Winter Jam)=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다.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데 행사는 뉴욕시 공원국이 인공제설기 등을 동원해 인공 눈을 뿌려 만든 설원에서 펼쳐진다. 다른 이름으로는 '공원에서 열리는 눈 스포츠(Snow sports in the park)'라고도 불린다.

윈터 잼은 뉴욕시 공원국이 주최하는 공식행사라 입장료는 없고 모두 무료다. 뉴요커들이 멀리 산악지대에 있는 스키장에 가지 않더라도 도심 공원인 센트럴파크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뉴욕시가 마련한 이벤트다. 72스트리트를 통해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밴드셸 아레나(Bandshell Arena)에서 열리는데 주요 이벤트로는 ▶스키 ▶스노보딩 ▶눈썰매 ▶겨울 장터 ▶밴드 연주 음악 공연 등 다양하다.

행사장에 입장하려면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 있어야 하고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입장하려면 반드시 부모나 성인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www.nycgovparks.org/highlights/festivals/winter-jam

◆겨울 골동품 쇼(Winter Antiques show)=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맨해튼에 있는 파크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열린다. 공개적인 전시회 오프닝 파티는 행사 전날인 21일 전야제 형식으로 개최된다.

겨울 골동품 쇼는 뉴욕에서 열리는 관련 전시회로는 새해 첫 행사로 출품되는 물품들은 로마시대의 유리제품에서부터 시작해 중세를 거쳐 근대까지의 다양한 작품들이 나온다. 주최 측은 올해의 경우 유명 콜렉터 73명이 출품한다고 발표했다. 전시장에 나온 골동품은 관람 뿐 아니라 마음에 들면 구매할 수도 있다.

평일에는 어린 유아를 데리고 관람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유모차를 갖고 입장하지 못하는 점에 유의할 것. http://winterantiquesshow.com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The No Pants Subway Ride)=과연 이것이 뉴욕시의 신년 행사인가 싶기도 하지만 뉴욕을 진면목을 드러내는 이벤트임에 분명하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는 뉴욕에서 '임브루브 에브리훼어'라는 단체가 2006년 시작해 세계 주요 20개 국가로 확산된 엽기적인 해프닝 성격의 행사로 주로 젊은 남녀를 중심으로 바지를 벗고 아래 속옷만 입고(상의는 입거나 말거나 양복이건 편의복이건 상관 없음) 지하철을 타는 것이다.

처음에는 행사 참가자 8명이 구속됐지만 법원은 지하철에서 바지를 입지 않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판결을 내렸고 이후 행사는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트래블 쇼…국내외 다양한 관광상품 소개

물론 자발적인 행사이기에 입장료나 참가료는 당연히 없다. 큰 문화적인 흐름에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생기발랄한 젊은이들이 활력을 뿜어내는 이색 행사로 받아들이면 마음 편하다.

그런데 이벤트에 참가할 때 시선을 끌기 위해 남자는 몸에 붙는 속옷을 입는 경우가 많고 특히 여자는 삼각 속옷이 아닌 사각 속옷을 입는 것은 반칙으로 여겨진다. 누가 만든 규칙인지 문구로 표현된 것은 없지만 관행적으로 여자는 비키니 스타일의 속옷을 많이 입는다. 올해 뉴욕시의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이벤트는 일요일인 10일 시 전역의 지하철에서 열린다. www.websterhall.com/eastvilledesfolies

◆뜨게질 쇼(Knitting show)=새해 첫날부터 시작돼 17일까지 뉴욕 매리엇 마커스에서 열린다. 원래 이 행사의 이름은 보그 니팅 라이브(Vogue Knitting Live)로 불리는데 뜨게질과 뜨게질 제품 등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에게는 유명한 이벤트다.

행사는 다양한 기법의 뜨게질로 만들어진 의류와 장갑 등 각종 상품 전시회에서부터 시작해 뜨게질 기법 강좌 각종 털실 제품 소개 등 뜨게질에 관한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다. https://www.vogueknittinglive.com

◆웨이브힐 무료 관람(Free days at Wave Hill)=웨이브힐은 브롱스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28에이커의 대정원이다. 이곳에는 허드슨강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수목과 함께 미술 전시장 교육관 등이 갖춰져 있어 뉴요커들에게 종합 문화센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강 건너 보이는 뉴저지주 초입의 팰리세이즈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뉴욕시 북부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나 그림에서 보는 아름다운 잔디밭과 나무 풀밭 고풍스러운 주택 등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웨이브힐 무료 관람 프로그램은 '타깃 프리 데이스(Target Free Days)'로 불리는데 신년 초 1월 5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입장하는 관람객들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www.wavehill.org

◆뉴욕타임스 트래블 쇼(New York Times Travel Show)=뉴욕시는 물론 미국 전체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관광은 점점 더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맨해튼에 있는 제이콥재빗츠컨벤션센터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뉴욕타임스 트래블쇼는 이러한 관광산업이 얼마나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고 또한 미국의 관광산업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행사다.

유명 호텔과 크루즈 회사 등이 스폰서로 참여해 ▶미국 국내와 외국의 다양한 관광상품 소개 ▶세계 각국의 유명 요리사들이 만든 요리 시식 행사 ▶항공권과 여행 패키지 할인 제공 프로그램 ▶여행과 관광 분야 전문가 상담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국가 스폰서로 남아공.캐나다.대만.코스타리카 등이 참가해 자국의 전통행사를 시연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http://nyttravelshow.co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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