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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도 ‘지카 바이러스’ 비상

DC, 임산부 등 3명 감염 공식 확인
한인 사회와 여행업계 ‘긴장’

지카 바이러스가 워싱턴 DC에 상륙했다. 지난달 버지니아 윌리엄 앤 메리대 재학생에 이어 이번에는 DC 주민 3명의 감염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DC 보건국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총 3명의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4일 발표했다. 특히 감염자 3명 중 한 명은 뱃속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해당 바이러스에 취약한 임산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남미 지역 여행 후 감염 증상을 보였다고 보건국은 설명했다. 3명에 대한 감염 사실을 더 일찍 발표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보건국은 “지금 DC는 모기철이 아닐 뿐더러 지카 바이러스는 단순접촉으로 전염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에 경각심을 불러올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워싱턴 일원까지 퍼지면서 한인사회도 긴장하고 있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조모 씨는 “아직 미국 내에서 자체 감염된 사례는 없어 안심이지만 그래도 내가 임산부라면 불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애난데일에 사는 유모 씨는 “해외 발병국 중에서는 2018년까지 임신을 자제해달라고 한 나라도 있다더라”며 “올해 말엔 더 많은 북미 거주자들이 감염될 것이란 예측에 마음이 편치 않다”고 전했다.

지카 바이러스의 폭발적인 확산에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무료 바이러스 검사에 나섰다. 외국 방문 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임산부는 CDC로 혈액 표본을 보내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남미 등 발병국으로의 여행 패키지를 출시 중인 워싱턴 한인 여행업계도 고
민에 빠졌다.

탑 여행사 애난데일 지점 이정근 부장은 “브라질 등 남미 여행상품을 고려 중이던 고객들이 바이러스 관련 문의를 많이 하신다”며 “남미 투어는 대부분 3~4월에 떠나는 상품으로, 현재는 취소나 환불 등의 조치 없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스여행사 캐티 고 매니저도 “하루에 한두건 정도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한 문의가 온다”라며 “손님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사태의 추이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현지 기자
yoo.hyunj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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