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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난데일 이어 센터빌에 문 여는 BBCN 은행

케빈 김 행장 인터뷰
한국인이라는 뿌리와 자부심이 성공의 열쇠 “근검절약 정신 토대로 따뜻한 사회 만들자”

한인 1세 케빈 김 BBCN 은행장(사진)은 지난 2014년 11월 행장 취임과 함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언론은 김 행장이 기본 연봉만 65만 달러라며 한인은행장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연봉 기준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규정할 수는 없지만, 김 행장의 이민스토리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 행장은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한 뒤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에 왔다. 그는 “1982년 UCLA에 경영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러 왔고,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며 “미국에 남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어쩌다 보니 30년 넘게 미국에 살게 됐다”고 말했다.

MBA를 마친 김 행장은 미국 회계법인에 취업했다. 이곳에서 그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한국 직원이 거의 없고 한인 고객도 전혀 없는 곳에서 문화적 충격을 많이 느꼈고 고민도 많았다”며 “미국에 일찍 와서 미국사람들처럼 말하고 행동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어와 한국문화 경험은 김 행장을 성공의 지름길로 이끌었다. 그는 “KPMG라는 회계법인으로 이직한 뒤 세금부서에서 일하게 됐는데, 그곳에서 한국말을 하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보니 한국회사의 세금은 모두 제가 담당했다”며 “회사 안에서 그 누구도 터치할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한인들이 한국사람이라는 자부심, 뿌리 정신으로 일할 때 힘을 발휘하며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사람들의 가치관과 문화를 이해할 필요는 있다”며 “그러나 미국인들과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미국 문화 기준에 맞춰서 행동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뿌리인 한국의 가치관을 ‘근검절약’으로 표현했다. 부지런히 일하면서 과소비와 빚을 멀리하고, 불편해도 아끼고 저축해 경제성장을 이룬 한인들의 정신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주권 없이 무일푼으로 건너온 한인들이 근근이 모은 돈으로 시작한 작은 가게와 공장이 성장해 한인커뮤니티가 자리 잡았다. BBCN뱅크의 전신인 중앙은행과 나라은행도 아메리칸 드림을 품은 이민 1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저축한 돈으로 세워졌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새해를 맞아 한인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주 한인사회가 좀 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오랜 불경기로 각박해진 모습들을 보이는데, 서로 포용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도 은행차원에서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N 은행은 애난데일에 이어 8(월) 센터빌 지점 문을 연다. 버지니아의 두 번째 지점이다. 김 행장은 “지점이 두 개가 되면서 한인 고객과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게 됐다”며 “BBCN이 애틀랜타와 앨라배마에 이르는 동남부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하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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