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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국선수 "리우올림픽 불참 고려"

6개월 남은 올림픽, 브라질은 아직도 지카 사태 '속수무책'

원만한 대회 개최 불투명

근대 올림픽 역사상 120년만에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벌어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이 개막 6개월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 사태로 어수선하다.

모기를 통해 전염되며 소두증 신생아를 유발하는 전대미문의 방역미비 사태로 선수들과 관광객들도 불안에 싸여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 소속 일부 종목 대표선수들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해 오는 8월 개막하는 올림픽 불참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SOC는 스포츠연맹 회장이 참가한 전화 회의를 통해 "건강에 위협을 느끼는 선수·코칭 스태프에게 올림픽 출전을 강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앤소니 미국 펜싱 협회장 역시 "올림픽 참가가 불편한 임신부ㆍ젊은 여성들은 브라질에 가지 못할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현지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패트릭 샌더스키 USOC 대변인은 "우리가 리우 올림픽 불참을 선수들에게 공식적으로 권고한 적은 전혀 없다"고 관련설을 전면 부인했다.

주로 모기를 통해 퍼지는 지카 바이러스는 70년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최근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대륙과 전세계 33개국에서 창궐하고 있다.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신생아의 머리가 작게 태어나는 소두증(마이크로세펄리)을 유발하며 브라질 한 나라에서만 벌써 4000여건의 소두증 출생이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급거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가운데 진원지인 브라질에서 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USOC는 세계 보건당국이 방역을 확대하고 모기 질병이 사라지는 겨울철(남미 기준)에 대회가 열린다는 점을 들어 사태를 비교적 낙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중반까지 사태가 확실히 호전되지 않으면 이웃 대륙인 미국 선수들의 불참이 속출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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