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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 지카 바이러스 대응 예산 18억불 '거부'

"에볼라 지원금부터 먼저 써라"…연방하원 반대
가을 회기 할당할 듯, 비상사태 발생 땐 즉시 제공
WHO,브라질서 수혈 감염 사례 발견 주의 당부

연방하원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요청한 예산 18억 달러 지원을 거부했다.

지난 8일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로 번지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예산 18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연방의원들도 구체적 대응 방안을 촉구한 바 있어 지원 예산안이 무난히 국회에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을 깨고 연방하원이 반대한 것.

〈본지 2월 9일자 A-4면>

할 로저스(공화.켄터키) 하원 세출위원장은 18일 "새 예산을 받기 전에 에볼라 사태로 책정됐던 지원금의 나머지를 먼저 사용하라"며 지카 바이러스 예산 지원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연방 보건복지부(HHS)는 지난해 12월까지 에볼라 사태 때 지원 받은 예산 중 절반에 해당하는 14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절반인 130만 달러는 국무부 예산으로 할당돼 있다.



당초 오바마 행정부는 예산 18억 달러를 HHS에 할당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방역과 백신 개발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 가능한 알려지지 않은 질병 감염 검사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또한 저소득층 임산부 대상으로 무료 감염 검사와 예방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었다.

세출위원회 측은 "지카 바이러스 대응 예산을 다음 가을 세출 때 할당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 전에 비상 사태가 발생해 예산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지체 없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남미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 시 일반적으로는 발열.발진.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완치되지만 임산부는 감염 시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기형인 '소두증'이나 정신질환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 지카 바이러스로 비상이 걸린 브라질은 19일 브라질 내에서 소두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의 40%가 지카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주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침.소변.정액 등 체액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돼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브라질에서 수혈로 인해 감염됐다고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됐다"며 "헌혈 또는 수혈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심지영 기자 shim.jeey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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