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세돌 9단, 알파고에 불계패…바둑계 충격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바둑계가 예상 외의 결과에 큰 충격에 빠졌다.

인공지능(AI) '알파고'는 9일(한국시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1국에서 이세돌 9단을 상대로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당초 바둑계는 이세돌의 일방적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뛰어난 계산과 수읽기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전투적 기풍을 보였다. 끝내 승리를 가져가면서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대국 종료 후 이 9단은 "알파고에 너무 놀랐다"며 "진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오늘 바둑은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진 것 같다.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대국 현장에서 공개 해설을 한 김성룡(40) 9단은 "이세돌 9단도 충격을 받았지만 프로기사 모두가 충격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해설하면서 분명 프로기사가 느끼는 것과 다른 스타일을 느꼈다. 알파고는 실수를 했어도 시종일관 냉정을 유지한 것이 특이하다. 알파고의 승리 원인은 냉정함인 것 같다."

KBS 2TV 중계방송을 해설한 박정상(32) 9단은 "생각보다 알파고가 만만치 않다.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되겠다"고 전했다. "기사 입장에서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다. 부분적 수 읽기에 대해선 이세돌 9단도 세계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인공지능 최고의 장점도 바로 그 부분이었다."

바둑TV를 통해 해설한 유창혁(50) 9단은 이 9단이 패배할 가능성이 짙어지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유 9단은 "이세돌답지 않게 실수가 많았다"며 "이세돌이 정상 컨디션이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 번 지고 나면 다음 대국 때에는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에, 내일 대국에선 기량 발휘를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매치'는 15일까지 포시즌스호텔 서울 특별대국장에서 5회에 걸쳐 치러진다. 매일 오후 1시에 대국이 시작된다.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snow@newsis.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