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올여름 미국내 확산 우려
모기 창궐 시즌 맞아 감염 가능성 높아져
'임신 연기' 권고엔 전문가들도 의견 달라
공화당 하원, 방역 예산 19억불 승인 방침
앤소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17일 의학 전문지 메디컬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모기 창궐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올여름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두려움에 떨 필요는 없지만 개개인이 의식적으로 주의해 예방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감염 확산 위험이 있는 가운데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들이 임신을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는 지적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문제가 정치적.윤리적 성격을 띤 복잡한 사안이지만 당사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최근 보도한 반면, 임신 연기를 옹호하는 보건 전문가들은 임신 기간인 10개월간 24시간 모기에 임신부가 노출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과 더딘 백신 개발 등을 반대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예산 편성은 긍정적이다. 지난 13일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연구비 등 명목으로 백악관이 요구하는 예산 19억 달러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해럴드 로저스(공화.켄터키) 하원 세출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예산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회계연도가 끝나는 10월 1일 이전에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습한 여름철 모기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뉴욕시 보건국도 최근 예방책 마련 회의를 개최하고 뉴욕시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올 위험도는 낮지만 급격하게 개체 수가 증가하는 모기의 특성을 감안하면 100%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뉴욕시장실은 18일 성명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방역 시스템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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