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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융자 보증 섰다 날벼락

연체되면 코사이너에게 책임 전가
크레딧 악화, 재융자 거부 당하기도

학자금 융자를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코사이너(co-signer)들에게 후폭풍이 들이닥치고 있다.

비싼 학비를 융자받아 학교를 다닌 학생들이 졸업 후 취직은 마음먹은 데로 되지 않고 돈벌이 역시 마땅치 않자 결국 학자금을 연체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학자금 연체가 코사이너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는 것.

실제로 연방 교육부는 최근 연방 학자금 융자를 받은 약 2200만 명 가운데 40% 이상이 페이먼트를 연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80만 명이 넘는 셈이다. 다른 융자업체를 통해 받은 개인 론까지 합치면 연체자는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최근 코사인을 해줬다 정작 주택 재융자를 거절당한 한 사람의 케이스를 보도하면서 학자금 보증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람은 10년 전 친구의 딸 학자금 융자를 보증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 보증이 화근이 됐다. 현재 친구의 딸은 학자금 페이먼트를 더 이상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90일 이상 연체중으로 여전히 2만 달러가 채무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이 사람은 주택 재융자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코사이너로 2만 달러에 대한 책임이 고스란히 이 사람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90일 이상 연체됐으니 크레딧에도 적잖은 영향을 가져왔다. 은행에서는 연체중인 학자금의 책임이 있는 이 사람에게 주택 재융자를 승인할 리 만무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경우 크레딧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친구 딸 대신 페이먼트를 내는 것 밖에 없다.

단 연방정부 학자금이라면 향후 소명의 여지가 있다. 일단 몇 개월 제때 학자금 페이먼트를 한 뒤 크레딧리포트 상 학자금 관련 부정적인 내용을 빼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융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사인을 요구하는 것은 보통 정부 론이 아닌 개인 론이다. 안타깝게도 개인 론에는 이렇게 소명할 수 있는 옵션을 찾기 힘들다. 결국 이 사람은 재융자에 앞서 크레딧 회복이 우선이 됐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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