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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융자업계 부실문제 '수면 위로'

'렌딩클럽' CEO 부정으로 사임
운영부실 등 총체적 문제 부각

온라인 대부업으로 유명한 '렌딩클럽'이 좌초위기를 맞이하면서 온라인 융자 업체들의 부실 운영이 재계의 도마위에 올랐다.

샌스란시스코에 본사가 위치한 렌딩클럽은 수년전 모건스탠리 사장 출신인 존 맥 전 재무부장관 로렌스 서머스가 이사로 합류하면서 재계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했다. 2014년말 회사의 가치는 무려 80억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렌딩클럽은 자체 조사 결과 레노드 라플랜치 CEO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은 수백만 달러의 융자 부실과 부정이 발견됐다고 9일 밝혔고 이에 따라 라플랜치가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내부적인 문제가 공개되면서 주가도 지난달만 34%가 추락하기도 했다.

렌딩클럽 뿐만이 아니었다. 대표적 P2P 렌딩업체인 '프로스퍼'도 지난주 직원의 25%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CEO는 자신의 연봉을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 융자회사들이 서류절차의 간편함과 낮은 이자율 신속한 결정 등을 무기로 많은 고객을 확보했지만 높은 연체율 등의 경영부실과 내부 부정으로 존립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익명으로 제보한 렌딩클럽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초 300만 달러의 융자지원서의 일부 내용이 누군가에 의해 수정된 것을 발견해 문제 제기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추가로 2200만 달러 규모의 융자가 자격이 부실한 개인에게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투자자들은 깊은 우려를 표시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라플랜치가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 본인이 부실융자의 과정에 개입했는 지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줬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동시에 온라인 융자 업계는 2010년 초기부터 낮은 이자율로 대량의 융자를 제공했으나 이중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 어카운트들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로 떠올랐다. 렌딩클럽은 이와 같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올해초 이자율을 소폭 올리기도 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한편 융자 업계 종사자들은 궁극적으로 온라인 융자회사들을 기존의 전통적인 은행들이 매입하는 수순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 향후 업계내 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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