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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구실 못하는 한미동포재단

LA한인회관 건물 관리주체인 한미동포재단의 내분으로 회관이 압류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회관 건물은 지난 3년간 재산세가 16만4456달러가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체납에 따른 가산금도 매달 1280달러씩 부과되고 있다.

재단의 주요 업무는 LA한인회 건물을 관리하는 일이다. 여타 한인단체들이 운영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재단은 매년 30만 달러에 이르는 한인회관 운영수입을 얻고 있다.

본연의 업무인 한인회관 관리에 집중해야 할 한미동포재단의 이전 활동을 보면 내부 분규로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심화된 재단 내분은 2011년에는 소송까지 갔고 2014년에도 이사장 자리를 둘러싼 싸움은 그치지 않았다. 그후 LA총영사관과 한인회 등이 참여해 정상화를 모색했지만 지금까지도 법정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재산세 체납과 관련해서도 재단 이사들은 둘로 나뉘어 상대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양측은 법정소송을 위해 3년째 변호사비만 탕진하고 있다. 내달 초 내분사태의 법정 타결도 불투명하지만 해결된다고 해도 재단의 기능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한미동포재단은 한인커뮤니티에 도움은커녕 분란만 가져왔다. 한인사회의 소중한 자산을 재단 내분에 따른 소송비용으로 허비하고 있다.

이사회가 바뀔 때마다 변화와 혁신을 약속했지만 개선된 것은 이제까지 없다. 불투명한 회계처리, 이사회 분란, 법정소송, 공금유용 등이 재단이 커뮤니티에 보여준 모습의 전부였다. 10여년 넘게 계속되는 한미동포재단의 내분을 보면서 차라리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번 기회에 한미동포재단이 맡았던 한인회관 관리를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안도 강구해 봐야 한다.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단체는 존재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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