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LA "지카 막아라" 비상…최근 숲모기 급증

"때 놓치면 창궐" 유충 제거 총력

LA 방역 당국이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출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충방역국(VCD)은 남가주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aedes mosquito) 개체 수가 급증했다며 유충 박멸을 당부했다.

LA타임스는 카운티 해충방역국이 실버레이크 등 습기가 많은 지역을 돌면서 모기 유충 제거 활동에 한창이라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흰줄숲모기를 적절히 퇴치하지 못 하면 자칫 남가주가 미국 지카 바이러스 출몰 본거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가 매개체다. 사람이 숲모기에 물린 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성관계로도 전염된다.공공보건국은 카운티 주민 13명(임신부 4명 포함)이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주민이 카운티 내 서식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관할 지역에서 숲모기가 급증하는 현상을 크게 우려했다. 올여름 남미 지역에 창궐한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를 통해 미국 국경지대까지 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공보건국은 모기를 매개로 한 지카 바이러스가 샌디에이고나 남가주에서 발견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UCLA 소아과 에드워드 맥카비 교수는 “올여름 미국에 지카 바이러스가 유입된다는 가정 아래 숲모기 증가는 매우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에서 창궐한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 mosquito)가 매개체다. 이집트 숲모기와 흰줄숲모기는 뎅기열 등 각종 질병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긴다. 숲모기는 ▶검은색 몸에 뚜렷한 흰줄이 새겨졌고 ▶낮에도 사람을 물고 ▶주택가에 서식하며 ▶물이 없어도 유충이 수개월 생존한다.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모기 유충을 박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가 웅덩이, 플라스틱 박스, 지붕 배수관, 고인물 등을 수시로 확인해 습기와 유충을 제거해야 한다.

공공보건국은 모기에 물린 뒤 3~7일 후 발열, 관절통, 발진, 눈 충열,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사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지난 20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해외여행 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279명(미국령 122명)이라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