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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성, 뉴저지서 소두증 아기 출산

온두라스 출신…미 본토 첫 사례

뉴저지주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소두증 아기가 출생했다. 미 본토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소두증 아기를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해켄색대학병원에서 온두라스 국적의 31세 여성이 소두증 여아를 출산했다. 병원 측은 "아기는 태어날 때 크게 울었으며 산모는 이를 슬픈 눈으로 바라봤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산모는 온두라스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감염 시기는 임신 후 4~6주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산모는 온두라스에 있을 때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이미 알았다. 미생물학자인 산모의 어머니가 모기에 물려 생긴 발진을 보고 혈액 샘플을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보냈고, 검사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며 "이후 산모는 1개월 전쯤 미국에 입국, 뉴저지의 친척집에 머물렀고 지난달 27일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기가 소두증에 걸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기는 임신 36주째에 태어났다. 이 여성이 두 번째로 병원을 찾은 지난달 31일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혀 출산이 이뤄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아기의 몸무게는 일반 신생아에 비해 낮고 심각한 소두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

소두증은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비정상적으로 작은 머리와 뇌를 갖고 태어나는 기형 증세다. 특히 임산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날 수 있다. 소두증 아기는 발달 장애, 시력 손상, 청각 장애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2일 현재 한인 주민이 많은 버겐카운티에서 총 7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상태다. 이들 중 몇 명이 임산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시에서는 총 109명의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임산부는 17명이다.

CDC는 "모든 감염자는 중남미 등 발병 국가를 다녀온 이들"이라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물리는 것 외에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태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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