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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화하면 '마약 천국' or '새 오락문화'

한인들 다양한 반응 보여
본지 여론조사 반대 61%
가주 여론조사 찬성 56%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이 올해 11월 대선 때 주민발의안으로 부쳐지게 됨본지 6월30일 A-1면>에 따라 이에 대한 찬반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주인 캘리포니아마저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마약 천국'으로 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선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레저와 오락 문화가 정착되고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지난 2010년 주민 투표 때에는 부결됐으나 6년은 민심이 바뀌는 데 충분한 시간이다. 대다수 여론조사에서도 기호용 마리화나 찬성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갤럽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가 합법화해야 한다며 역대 최고 지지율을 보였고, 2년 전 필드리서치가 캘리포니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56%가 지지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한인사회의 반응은 다르다.



본지 홈페이지(koreadaily.com)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대 목소리가 월등히 높았다. '캘리포니아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1%가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찬성은 39%에 그쳤다.

찬성 이유로 '담배, 술보다 오히려 중독성이 덜하다'와 '현실을 무시한 엄격한 단속, 사회적 비용 지출 부담 증가를 낮출 수 있다'가 나란히 20%로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차지했다.

'더 위험한 약물 복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는 응답이 7%로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복용자 늘면 각종 사건 사고 발생 증가 우려' 응답이 29%, '청소년 등 젊은층에 해로운 영향 미칠 것'이 28%를 각각 차지했고, '더 위험한 약물 복용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는 21%로 뒤를 이었다.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의 이해왕 선교사는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가 향후 청소년들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마리화나는 입문용(게이트웨이) 마약이다. 술도 처음에는 조금 마시다가 갈수록 늘지 않나. 마리화나도 흡연량이 늘어나고 나중에 더 심각한 마약에 손을 대게 된다"며 "중독치료를 받는 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이 많은 10대가 마리화나를 피우게 될 것이 뻔하다. 또한 청소년들에 불법판매 행위가 폭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화평론가 문선영 씨는 찬성이다. 그는 "마리화나의 가장 큰 문제는 '암거래'다. 합법화하면 암거래상들이 사라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또 마리화나는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등 이제 마약류로 보기에 힘들다"고 주장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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